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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오른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롯데 '원조 에이스' 손민한(36)이 부활에 청신호를 켰다.
손민한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6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인 안정된 컨트롤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오가는 예리함을 앞세워 두산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는 24개에 불과했다. 삼진은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지만 타자의 방망이는 유도하면서도 정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스피드도 나쁘지 않았다. 쌀쌀한 날씨와 이제 막 재활 등판을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최고 구속 141km(방송사 측정)는 결코 나쁜 수치가 아니었다.
구위가 묵직하게 형성됐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스피드 이상의 힘이 느껴졌다. 경기를 중계한 양상문 MBC스포츠+ 해설위원(전 롯데 투수코치)은 "손민한의 좋았을 때 위력이 보인다. 남은 숙제는 이제 몇개까지 던질 수 있느냐다"라고 평가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손민한이 재활 등판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을 경우 일단 중간 계투로 활용한 뒤 2군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투구수를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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