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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수확하며 기록적으로는 호투한 날 중 하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시즌 9패 위기에 몰릴 뻔했다. 팀이 9회 일군 4-3 역전승으로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이날 안우진의 피안타는 3개에 그쳤다. 두산 타선 전반이 안우진 공략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회와 4회, 8회를 제외하곤 모두 출루도 못한 채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볼넷 하나를 고른 반면 9번 삼진을 당했다. 안우진이 3회 박계범-강승호-페르난데스가 땅볼-삼진-땅볼로 잡아내는 데 던졌던 공은 9구에 그쳤다. 7회는 김재환-허경민-박세혁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4회 한 번의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대한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양석환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끌고 갔지만, 3구째 커브가 높이 들어가면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투런포가 됐다.
이날 전까지 안우진은 시즌 피홈런이 1개뿐이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피홈런이 가장 적었다. 마지막으로 홈런을 내준 건 지난 5월 31일 고척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이날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을 내줬고, 데뷔 첫 10승 기록도 후일을 기약했다. 로테이션상 다음 등판은 10일 고척 NC전이다.
경기가 끝난 뒤 안우진은 “승리는 챙기지 못 했지만 팀이 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며 “포수 이지영 선배가 잘 이끌어줘서 타자와 집중해 승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구 중 발생한 실책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해 연연하지 않고 자신감 갖고 던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하는 것이었다”며 “남은 경기를 잘 마친다면 성공적인 전반기 마무리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