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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진창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된 이래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방송사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현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란 점에서 뜻깊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MBC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건물 입구에서부터 출입 통로 입구, 골든마우스홀 입구 등 곳곳에서 발열 체크 및 손 소독제 사용, 문진표 작성을 하는 등 총 세 차례 검사 절차를 걸쳐 취재진을 입장시켰다. 현장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정좌석제 및 좌석 간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진창규 감독이 먼저 “십시일반은 한 저택 살인사건으로 인해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그 사건들을 해결해가면서 몰랐던 가족들의 모습을 알아가며 범인을 찾게 되는 스릴, 미스테리, 코미디 섞인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 MBC 공모전 최종 심사작에 올랐던 작품이다. 당시 작가님이 4부작으로 쓰신 작품을 8부작으로 세계를 확장해 기획한 것. 너무 재미있는 시도, 촬영이자 6개월이었다. 16부작만 계속하다 8부작이라는 길이가 이런 장르에는 잘 맞을 수 있겠다 싶었고 지루한 부분들 없이 장면들이 넘어갈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장점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오나라는 ‘스카이 캐슬’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추리물, 엄마 역할을 또 한 번 맡게 됐다. ‘미성년’, ‘킹덤’으로 최근 화제를 모은 배우 김혜준과 모녀로 첫 연기 호흡에 도전했다.
오나라는 이에 대해 “저희가 대기실에서 3주 만에 만났다. 촬영 내내 9명이 똘똘 뭉쳐서 집밖을 나가지 않는 설정이다 보니 너무 보고싶었고 명절 때 가족이 다시 모인 느낌이라 좋았다. 에피소드는 모든 씬마다 다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저희들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촬영했거든요 감독님이 말씀 안해주시더라, 그래서 각자 범인이 누군지 유추하며 매씬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결과적으로 다들 뜬구름을 잡았다. 범인은 예상 외”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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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홉명이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며 “4부작을 8부작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풍성히 그려냈는데 정말 깊이 있고 스피디해서 흥미롭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첫 방송이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김혜준은 이번 작품으로 첫 TV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김혜준은 극 중 오나라(김지혜 역)와 남문철(윤인호 화백 역)의 불륜으로 태어난 스무살 딸 유빛나 역을 맡았다. 김혜준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철이 없는 엄마로 인해 일찍 철이 든 인물이다.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이라고 설명하며 “전 닮은 점을 잘 모르겠던데, 감독님은 빛나의 씩씩한 성격이 나와 닮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나 많은 분량을 맡은 건 처음이라 부담도 컸지만, 스태프분들과 선배 배우님들의 도움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십시일반’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일단 감독님께서 좋은 미팅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오나라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본을 읽을 때부터 한 집에서 이렇게나 복합적인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신기했다. 첫 방송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오나라와의 모녀 호흡에 대해서는 “오나라 선배님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선배님’이란 호칭 대신 ‘언니’라 부르라고 편히 다가와주셔서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며 “극 중에서 엄마이지만 친언니같이 친근한 엄마처럼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나라와 김혜준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도 전해졌다.
진창규 감독은 “SNL 때부터 빛났던 배우인데다 ‘미성년’, ‘킹덤’으로 눈여겨봐서 섭외 1순위였다. 오나라 선배는 모두가 알다시피 저희 드라마의 대중성을 잡아주시는 분이다(웃음). 김정영 선배는 사실 전에는 잘 몰랐다. 조연출이 같이 작품을 여러번 했었고 저도 그 때 이야기를 듣고 클립들을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고 숨겨진 얼굴들이 보이더라. 그래서 다양한 면을 가진 설영이란 캐릭터에 적합하다 생각했다. 남문철 선배는 드라마에서 종종 뵀는데 그 때는 살집이 있고 풍채가 좋으시다 느꼈는데 실제 만났을 때 8등신에 모델 같고 스타일리쉬한 모습들이 화백의 이미지와 맞다고 생각했다. 이윤희 선배는 ‘밀양’에서부터 너무 많은 작품 해주셨고 좋은 드라마에서 괜찮게 역할들을 소화해주셔서 꼭 만나 뵙고 싶어 영입했다. 남미정 선배는 연극계의 대모이시다. 제가 캐스팅 했을 때 연극 배우들 쪽에서 ‘드디어’란 이야기를 하셨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고 하더라. 이번 현장을 하면서 정말 멋있는 분이고 이 분에게 보여지지 못한 점이 많구나 더 많은 점을 보여주실 수 있는 배우라 느꼈다. 한수현 선배는 영화에서 종종 뵀고 눈여겨 보고 있다가 이번에 잘 맞는 역할이란 느낌 받아서 캐스팅했다. 최규진 배우는 요즘 20대 남자 중 제일 잠재력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 오디션을 보기는 했지만 내심 찍어놨다. 마지막 김시은 배우는 조장풍에서 눈에 띄었다. 조장풍을 보며 저 친구는 한 번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오디션에서 보게 돼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십시일반’이란 드라마 제목에 걸맞는 10% 달성 파격 시청률 공약도 공개됐다. 공약을 약속한 건 배우 이윤희였다. 이윤희는 극 중 대저택 주인 윤인호(남문철 분)의 재산을 노리는 오랜 친구이자 무명 화가 대신 매니저의 길을 택한 문정욱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윤희는 “‘십시일반’이란 제목에 걸맞게 시청률 10%가 넘으면 머리를 밀겠다”는 파격 공약을 제시해 환호를 받았다.
이윤희는 “머리 스타일이 배우에게 상당히 민감하고 쉽게 약속하기 어려운 부분인 건 사실이지만 작품을 위해서라면 꼭 공약을 지킬 것”이라며 “그만큼 정말 좋은 작품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오늘(22일) 밤 첫 방송 될 8부작 드라마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을 그렸다. ‘스카이 캐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오나라와 ‘킹덤’의 김혜준이 모녀로 연기 호흡을 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데 이어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늘 오후 9시 30분 MBC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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