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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 지난해 은퇴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고 인사하자 팬들이 1분 30초 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페더러는 이날 하얀색 유니폼 대신 베이지색 재킷에 넥타이를 매고 코트가 아닌 관중석 ‘로열 박스’에 앉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부상으로 은퇴했지만, 윔블던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지 못한 페더러를 위해 주최 측이 마련했다.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에서 사상 처음 메이저 20승 고지에 오르는 등 현역 시절 ‘황제’로 이름을 날렸다. 20번의 메이저 우승 중 윔블던에서만 8번 우승했다. 그 뒤 라파엘 나달(23승)과 노바크 조코비치(24승)을 거두면서 메이저 대회 최다승은 깨졌으나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의 전설로 불린다.
선수가 아닌 관중으로 윔블던 코트를 찾은 페더러는 이날 부인 미르카와 게이트 미들런 영국 왕세자빈 사이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