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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팀 상" "획기적 사건"…윤여정 오스카상 축하 메시지

박미애 기자I 2021.04.26 18:40:10
임상수 감독·이순재·김수철·윤제균 감독(사진=이데일리DB, KBS)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윤여정의 한국 배우 첫 아카데미 수상에 각 계 지인들이 이데일리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임상수 감독은 “‘미나리’가 아주 저예산 영화고 제작 상황도 열악했다고 들었다”며 “윤 선생님이 젊은 시절 ‘미나리’와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대본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 공감했을 것이고 누구보다 정이삭 감독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윤 선생님의 여우조연상은 고생한 대가를 영화팀 전체가 보상받은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윤여정이 긴 공백 후에 한국에 돌아와 영화계에 복귀할 수 있었던 배경에 임상수 감독이 있었다. 윤여정은 ‘바람난 가족’을 비롯해 ‘그때 그사람들’ ‘오래된 정원’ ‘하녀’ ‘돈의 맛’ ‘나의 절친 악당들’ 등 다수의 작품을 그와 함께하며 파격적인 연기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윤여정은 임상수 감독의 차기작인 ‘헤븐:행복의 나라’에도 출연한다. ‘헤븐’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에 선정됐던 작품이다. 그는 극중 윤여정의 연기에 대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윤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귀띔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국민배우 이순재는 “우리나라 영화사상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수상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순재는 “아카데미처럼 권위가 있는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특히 나이 먹은 배우의 연기를 제대로 평가해준 것이 엄청난 일”이라며 “우리 동료 연기자들에게도 큰 자극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후배들에게 앞으로 얼마든지 도전하고 수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어 “연기상은 인기나 스타성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상의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 한국 연기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철도 윤여정의 대표적인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철은 “코로나19로 요즘처럼 힘든 때에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상이어서 더 값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윤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거칠고 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솔직·담백하고 사실은 여린 면도 있다. 특히 유머와 재치가 끝내준다”며 “우리나라 배우는 처음이고, 아시안 배우는 63년 만이라고 하는데 자랑스럽다”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해운대’ ‘국제시장’의 쌍천만 감독 윤제균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제작자로 윤여정과 작품 인연을 맺었다. 그는 “술자리에서 ‘선생님은 영어를 잘 하니까 국내 무대가 좁다. 글로벌 스타가 될 거다’고 말했는데 세계가 마침내 윤 선생님을 알아봤다”고 한껏 들떠 얘기했다.

그는 “윤 선생님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매력은 앞과 뒤, 겉과 속이 똑같고 상대가 강자든 약자든 한결같이 대한다는 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미나리’ 같은 작은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때 집에서 밥 해준다고 했는데 꼭 약속 지키시라”고 웃으면서 당부했다.

윤여정의 한 소속사 식구인 이서진과 이승기도 축하 인사를 보내왔다. 윤여정과 tvN 예능 ‘윤식당’ ‘윤스테이’를 함께 한 이서진은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선생님이 이 상을 꼭 타실 거라 생각했다”며 “선생님은 김칫국 마신다고 뭐라고 했지만 축하 인사도 직접 건넸다. 건강하게 귀국하시면 선생님이 즐기시는 와인과 모델이 된 맥주 취할 때까지 마실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기대했다. tvN 수목 미니시리즈 ‘마우스’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이승기는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겠지만 한국 배우들에게도 큰 영광”이라며 “후배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서진, 이승기(사진=OCN, tvN)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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