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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첼시가 구단 수석 스카우트였던 에디 히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소속 유스팀 선수에게 몰래 돈을 건네 입막음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인 한 유스팀 선수는 두려움 떨며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3년 전 구단을 찾아가 지금은 고인이 된 히스 전 스카우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알렸다. 이 피해자는 영국 유명 방송인 지미 새빌의 성추행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용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이같은 혐의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막고자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전달했다.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첼시 구단은 돈을 건네면서 피해자와 그의 가족 및 담당 변호사에게 ‘성폭행 사건에 관한 언급은 물론, 인정조차 하면 안된다’고 적혀있는 기밀 문서에 서명하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현재 이 사건은 외부 로펌에 의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첼시는 추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자료를 요구할 경우 적극 협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첼시 구단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의자로 지목된 히스는 1968년부터 1979년까지 첼시의 수석 스카우트로 활동하며 첼시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을 지낸 레이 윌킨스 등을 발굴했다. 윌킨스는 “내가 아는 그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히스의 (아동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혐의는 들어본 적 없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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