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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철 감독, 14명의 `써니` 캐스팅 "전쟁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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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기자I 2011.04.26 15:37:35
▲ 영화 `써니`에서 어린 나미와 성인 나미 역을 맡은 심은경과 유호정.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2008년 `과속스캔들`로 830만 흥행신화를 기록한 강형철 감독이 새 영화 `써니`의 주인공 칠공주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영화 `써니`는 80년대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작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영화의 특성상 영화 속 과거 `써니` 역을 맡은 신세대 배우 7명과 25년 후 현재 `써니`로 분한 성인 배우 7명이 함께 2인 1역으로 칠공주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중 어리바리한 전라도 전학생 나미 역을 맡은 심은경의 25년 후 현재 모습은 유호정이 맡았다. 또한 의리짱 춘화 역에는 강소라와 진희경, 과거 욕쟁이에서 내숭 9단 사모님으로 돌변하는 진희 역할은 박진주와 홍진희가, 칠공주 `써니`의 부짱 장미 역은 김민영과 고수희가, 괴력의 문학소녀 금옥 역에는 남보라와 이연경,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캐릭터 복희 역은 김보미와 정선경이 각각 열연했다. `써니`의 얼짱 얼음공주 수지 역의 민효린과 그녀의 현재 모습을 연기한 성인 배우까지 더하면 주연배우만 모두 14명인 셈이다.

여기에 소녀 `써니`와 성인 `써니`는 외모부터 성격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놀라움을 더한다.

이 같은 캐스팅에 대해 강형철 감독은 "전쟁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인격체로 보이게 하려면 외모적 싱크로율을 따지는 건 기본이었다. 여기에 각 배우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캐릭터의 개성까지 맞추려 노력했다는 게 강 감독의 설명이다.

강 감독은 이어 "어린 배우들을 찾기 위해 수없이 많은 오디션을 치렀다"라며 "`과속스캔들`의 흥행 덕분에 훌륭한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었던 점은 행운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2인 1역 과거와 현재 `써니` 중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콤비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미 역의 유호정과 심은경이 38%로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25년의 세월을 건너뛴 동일 인물을 연기하며 외모부터 성향까지 똑 닮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그 뒤를 이어 훤칠한 키와 시원한 미소를 꼭 빼다 박은 춘화 역의 진희경 강소라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써니` 언론시사회에서 강형철 감독도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되는 캐스팅 조합으로 유호정 심은경을 꼽으며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을 비슷한 각도에서 클로즈업으로 잡은 컷이 많은데 그런 장면들을 다시 보며 두 사람이 정말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개봉 전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써니`는 내달 4일 개봉한다.
▲ `써니`에서 2인1역에 도전한 배우들. 춘화 역의 강소라 진희경, 진희 역에 박진주 홍진희, 장미 역에 김민영과 고수희, 수지 역의 민효린, 복희 역에 김보미와 정선경, 금옥 역에 남보라와 이연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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