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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투렛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민수는 욕 등 특정 소리를 내는 복합 음성 트렛증후군이 있다. 민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자신의 장애에 대해 “이게 좀 복불복이다. 어떤 때는 나오고 어떤 때는 참아지는데 오늘은 좀 덜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를 제외하고는 진행을 맡은 MC딩동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줄곧 ‘킥’ ‘킥’ 하면서 소리를 냈다.
올해 40세. 민수는 그런 몸 상태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미 유명 아티스트들의 보컬 트레이너이자 음원디렉터로 활동을 해왔다. 틴탑의 보컬트레이닝을 맡았고 지금은 틴탑 리더 캡과 함께 작곡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민수는 “틱장애로 인해 대중 앞에 나서는 게 조금 어려운 점은 있는데 나이를 좀 먹으니까 어려서의 그런 걱정들은 다 사라진 것 같다. 주위의 오랜 지인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기 때문에 나도 용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혜이니는 “(민수) 오빠가 주저한 부분은 있다. 그런데 내가 그냥 하자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내가 오빠의 데뷔를 도운 것 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오빠가 도와준 게 많다”고 설명했다. 혜이니는 목소리의 특색이 분명한 가수다. 앳된 목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반대편의 사람들도 있다. 장애가 있는 민수는 혜이니가 그런 상황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줬다.
민수는 “틱장애를 갖고 있으면 학창시절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며 “어린 친구들이 나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내가 어려서 꿈꾸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은 없다. 그냥 ‘저 친구는 저렇구나’하도 받아들이시게 된다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민수와 혜이니는 ‘콩깍지’로 듀엣 호흡을 맞췄다. 리드미컬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혜이니의 음색이 만나 기분 좋은 청량감을 극대화시켰다는 게 소속사 측 설명이다. ‘콩깍지’ 가사는 우여곡절 끝에 인간으로 환생한 요정이 한 남자에게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한 동화같은 이야기다. 껌딱지, 붕어빵 등 조금은 유치하고 닭살 돋는 단어들이 사랑에 빠진 남녀들의 속마음을 대변한다. ‘콩깍지’는 24일 오후 6시 음원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