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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김뢰하가 영화 ‘작은 연못’ 때문에 신혼 첫날밤을 영화 촬영현장에서 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김뢰하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CGV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작은 연못'(이상우 감독 노근리 프로덕션 제작) 기자회견에 참석해 "비록 소재는 무겁지만 절친한 선후배들과 경치 좋은 곳에 가서 물고기 잡아 매운탕 끓여먹으며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옆에 있던 이상우 감독은 "김뢰하가 영화 촬영 도중 결혼식을 올렸고 하객들은 모두 현장에 있던 배우들이었다“며 결혼식이 끝난 뒤 함께 촬영장으로 돌아왔고 결국 김뢰하 부부는 촬영장 근처 여관방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뢰하 부부는 첫날밤을 여관에서 보낸 뒤, 다음날부터 신부도 '작은 연못' 촬영에 투입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뢰하는 지난 2006년 10월 열 살 연하의 연극배우 박윤경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영화 '작은 연못'은 한국전쟁 초기이던 1950년 7월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간 충북 영동군 노근리 인근의 철길과 쌍굴다리에 피신해 있던 인근 마을 주민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해 300여명이 죽거나 다친 '노근리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상우 감독은 ‘비언소’와 ‘늘근도둑이야기’ 등의 연극 연출가로 이름이 높았다. 김뢰하 외에 문성근, 강신일, 이대연, 고 박광정, 전혜진, 송강호, 문소리 등 대학로의 연극무대 출신의 배우들이 대거 노개런티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