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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처음 나간 것은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대회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알파인 스키에 임경순, 크로스컨트리에 김하윤이 나갔지만 순위는 하위권이었다.
임경순은 회전 40위, 활강 61위를 기록했고 대회전은 실격됐다. 회전과 활강 모두 완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였다. 우승한 선수와 기록 차이가 2배 이상 더 났다. 김하윤도 크로스컨트리 남자 15㎞에서 1시간15분26초 5를 기록하며 최하위인 54위에 올랐다.
이후 한국 스키는 서서히 발전해나갔지만 올림픽 순위는 큰 차이가 없었다.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당시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의 강낙연, 남원기, 박재혁이 나란히 27, 28, 29위를 기록하며 30위 이내 든 것이 이슈가 될 정도였다.‘
이후 한국 스키는 조금씩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허승욱이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 21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도 스키점프 남자 단체전 8위로 사상 첫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개인전에서는 2014년 소치 대회 스키 모굴에서 최재우가 10위로 12명이 겨루는 2차 결선에 오른 것이 한국 스키 개인전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그나마 2차 결선에선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당해 12위로 마감했다.
이처럼 한국 스키는 올림픽 무대에서 전혀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이상호의 은메달로 그동안 쌓였던 한을 한꺼번에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