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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선수들이 달성한 기록들을 열거하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국민 타자’ 이승엽(40·삼성)은 지난 8월24일 대구 SK전에서는 양준혁(전 삼성·1389타점)의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넘어섰다. 홈런에 이어 타점까지 접수하며 하나씩 최다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기고 있다. 그가 일본 프로야구서 9년이나 뛰며 공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페이스다.
여기에 통산 2000안타에 2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미 한.일 통산으로는 2700안타를 넘어선 그다.
2000안타는 팀 동료인 박한이(37)와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한이는 1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승엽이 2000안타를 달성하면 최고령 최단기간 기록도 갖게 된다. 종전 최고령 기록인 전준호의 39세 6개월 27일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더불어 종전 15시즌 만에 2000안타를 달성한 양준혁, 이병규(LG·9번), 박용택(LG)의 기록도 넘어 선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에선 14시즌째를 뛰고 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까지도 2개를 남겨두고 있다.
LG에선 2000안타 선수가 두 명이나 탄생했다.
지난 8월11일 잠실 NC전에서 LG 박용택(37)이 역대 6번째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또 박용택은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세웠다.
정성훈(36·LG)도 20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정성훈은 지난달 28일 잠실 KT전에서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이호준 역시 기록 제조기로 역할을 하고 있다. 4월17일 롯데전에서는 역대 최고령 3000루타를 달성했고 7월14일 두산전에서는 역대 3번째로 1200타점을 기록했다. 우타자로서는 1200타점을 기록한 것이 이호준이 처음이다.
이처럼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건 한국 야구의 토양이 그만큼 넓고 단단해 졌음을 뜻한다.
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내가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2000안타가 나온다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메이저리그서나 가능한 일인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우리 선.후배들이 그 대단한 일을 계속 해내고 있다. 체력관리 시스템과 베테랑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기록 풍년은 한국 야구의 발전을 뜻한다”고 말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30대 중반의 나이는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양준혁 이종범(전 KIA)등이 몸 관리만 잘하면 40대 까지 뛸 수 있음을 보여줬고 구단의 관리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되며 같은 연령대에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들의 노력으로 한국 야구의 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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