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현지시간) 맨유 공식 페이스북은 28년 전 퍼거슨의 맨유 부임 첫날을 기념했다. 퍼거슨은 지난 1986년 11월 6일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유럽 각국의 언론들은 퍼거슨을 추억했다. 올 시즌 맨유가 부진한 탓에 팬들 사이에선 그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 스포트’는 퍼거슨 감독 시절 최고의 계약 10건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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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피터 슈마이켈(50)이 선정됐다. 슈마이켈은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칭송받는다. 브뢴드비 소속이던 그는 1991년 100만 파운드 이하의 저렴한 몸값으로 맨유에 합류한 후 당대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을 날렸다.
에릭 칸토나(48)가 2위를 차지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그는 이적료 12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불과 5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당시 맨유는 4차례나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악동이었으나 영리한 리더였으며 승부사 기질도 남달랐다.
3위는 로이 킨(43)이다. 1993년 노팅엄 포레스트FC에서 맨유로 이적한 그의 이적료는 375만 파운드. 퍼거슨 체제하에서 그의 리더십은 유독 빛났다. 퍼거슨 전 감독과 함께 맨유의 리그 우승 7회, FA컵과 챔피언스리그 우승(1998-1999시즌 트레블)을 지휘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훌륭한 주장으로 꼽힌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뽑혔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2003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친선경기 후 곧바로 호날두 영입을 시도했다. 호날두의 몸값은 1225만 파운드에 달했다. 그는 맨유 시절 292경기에 나서 118골을 터뜨렸다. 2000년대 맨유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그는 이후 6800만 파운드의 몸값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웨인 루니(29·맨유)가 5위에 올랐다. 루니는 ‘전설’ 보비 찰튼(249골), 데니스 로(237골)에 이어 구단 역사상 통산 최다골 3위(219골)를 기록 중이다. 퍼거슨 전 감독은 2004년 에버턴에서 뛰던 그를 데려오는 데 300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네마냐 비디치(33·인터밀란)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38)가 뒤를 이었다. 비디치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한 시즌을 뛴 후 맨유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700만 파운드였다. 터프하면서도 전사적인 수비수로 유명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38)는 퍼거슨 전 감독이 PSV 아인트호벤에서 1900만 파운드에 데려왔다.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219경기에 나서 무려 150골을 넣었다. 맨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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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는 퍼디낸드(36·퀸즈 파크 레인저스)가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지난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 3000만 파운드를 주고 퍼디낸드를 영입했다. 당시 거의 최고 이적료였지만, 결과적으로 그만한 값어치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디치와 퍼니낸드의 수비조합은 EPL 역사상 최강으로 불린다. 그는 12년간 맨유의 6차례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9위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41)가 랭크됐다. 퍼거슨 전 감독은 1996년 노르웨이 몰데로부터 솔샤르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160만 파운드였다. 그는 199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르 뮌헨과의 경기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그의 결승골로 맨유는 31년 만의 유럽 챔피언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고 ‘트레블’을 달성하게 됐다.
마지막은 에드윈 반 데 사르(44)가 장식했다. 지난 2005년 퍼거슨 전 감독은 34세의 반 데 사르를 풀햄으로부터 끌어들였다. 당시 반 데 사르는 나이가 많은 터여서 퍼거슨 전 감독은 결단이 필요했다. 그러나 반 데 사르는 슈마이켈 이후 맨유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퍼거슨의 안목이 빛났던 순간이다.
◇ 알렉스 퍼거슨 계약건 베스트10
1. 피터 슈마이켈
2. 에릭 칸토나
3. 로이 킨
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 웨인 루니
6. 네마냐 비디치
7. 뤼트 판 니스텔로이
8. 리오 퍼디낸드
9. 올레 군나르 솔샤르
10. 에드윈 반 데 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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