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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서 5-4 승리를 거뒀다. 2위 넥센을 7연패로 몰아넣으며 승차는 반게임까지 좁혔다.
방망이의 힘 덕분이었다. 꼭 필요할 때 터져주는 한 방의 힘으로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LG는 2회 벤헤켄이 흔들리는 틈을 타 1사 1루서 정성훈이 적시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이진영이 투런포를 작렬시켜 앞서갔다. 1사 3루서 노련한 이진영이 벤헤켄의 초구 직구(143km)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칠리 없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뺏어내며 스코어 3-0이 됐다.
선발 우규민이 3회초 장기영의 적시 3루타와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쫓긴 상황에선 3회말 바로 추가점이 나왔다. 상대의 추격의지를 단박에 꺾어버렸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안타를 터트린 뒤 밴헤켄의 와일드피치까지 겹쳤고 이병규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정성훈은 3루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뽑았다.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정의윤을 잡는 과정에서 밴헤켄이 공을 떨어트려 운좋게 한 점을 냈다. 이후 2사 2루서 현재윤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5-2로 달아났다. LG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할 수 있었다.
“투수들은 지켜주고 타선이 힘이 부쩍 강해진 것이 상승세 비결”이라고 한 차명석 LG 투수 코치의 말대로였다. 이날 역시 LG의 승리공식대로였다.
LG는 6월 11승2패를 거두는 동안 타선의 힘이 막강한 역할을 했다. 상대 투수 입장에선 어디 하나 쉬어갈 곳 없는 지뢰밭 타선이었다. “라인업에 누구를 넣을지 고민이다”고 말한대로 타격에 물오른 선수들이 무척 많은 팀이 LG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성적만 놓고보면 3할 타자만 무려 8명에, 상하위타선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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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3연전서는 장타 고민까지 한 방에 날려버렸다. 매 경기 결정적인 홈런이 터져나와 승기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6월 팀의 득점권 타율은 3할4푼3리로 9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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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갈 곳 없이 모두 다 폭발하고 있는 지뢰밭 타선 덕분에 LG는 5연승 신바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막판, 1점차까지 쫓긴 승부는 마무리 봉중근이 9회말 1사 만루 위기까지 넘겨준 덕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