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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는 2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컴백쇼 ‘드림 걸(Dream girl)’을 개최했다. 이날 컴백쇼는 약 11개월 만에 돌아온 샤이니의 신곡 무대가 처음 공개되는 자리인 만큼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치러졌다. 3000여 명의 팬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이들의 쇼케이스 현장을 찾아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컴백쇼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샤이니는 “‘셜록’ 이후 한국 활동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배가 고팠다. 정규 앨범으로 찾아뵙게 돼 기쁘다. 우리의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긴 앨범”이라고 말했다.
팬을 자처한 전현무의 트위터 글도 새삼 회자됐다. 전현무는 샤이니의 음원이 공개된 지난 19일 “샤이니 ‘드림걸’ 바로 다운로드, 벨소리 장착 완료”라며 “‘무시퍼’에 이은 ‘무림걸’ 작업에 돌입해야겠네요. 제 6의 멤버는 나”라는 내용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샤이니는 “홍보 해줘서 감사하다. ‘같이 활동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정말 계신데 전략적 제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샤이니는 본격적인 앨범 이야기가 나오자 진지한 모습을 되찾았다. 샤이니의 정규 3집은 두 장으로 나뉘어 발매된다. 이번에 발매된 ‘드림걸-더 미스콘셉션 오브 유’(Dream Girl-The Misconception of you)에 이어 4월께 ‘드림걸-더 미스콘셉션 오브 미’(Dream Girl-The Misconception of me)가 발표된다.
챕터 1과 챕터 2에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된 키워드들이 숨겨져 있다. 키워드는 ‘너에 대한 오해’, ’현실에 대한 오해’,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오해’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샤이니에 대한 오해, 샤이니가 스스로에게 원했던 꿈, 이상에 대한 오해로도 풀이된다.
샤이니는 “부정적인 ‘오해’가 아니라 내 존체 자체에 대한 즐거운 고민이 들어갔다. 여러 오해들로 세상이 만들어진다. 현실과 이상에서의 괴리감들이 우리의 음악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고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샤이니는 예를 들어 “어렸을 때 활동을 시작했고, 어느덧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부모님과 떨어져 이른 나이에 직업을 갖고 살다 보니 우리 나이 때 누릴 기회를 잃은 게 많다. 방송에서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생긴 ‘오해’가 우리의 기본적인 이미지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들의 고민이 음악으로 관련지어질 때 다소 어렵다는 인상이 든다. 그러나 샤이니는 “오히려 조금 더 쉽게 다가서고자 했다”고 밝혔다. 샤이니는 “대중 가수다 보니 피드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우린 마니아층이 강하고 유니크(Unique)한 느낌이 많았다. 기존의 이미지를 지키면서 더 많은 분을 포용할 수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타일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닌 발전을 위해서다. 일각에서 ’샤이니는 소년 혹은 막내 이미지가 강하다. 성숙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던 터다.
샤이니는 ”나이에 맞는 콘셉트로 찾아뵙는 게 당연하다. 이제는 소년이 아닌 장난기 많은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샤이니는 이어 ”너무 어른스러운 이미지는 아끼고 있다. 기존에 스키니진을 많이 입었는데 이번엔 컬러풀한 수트 스타일을 입어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샤이니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정규 3집 프리뷰 이벤트 ’뮤직 스포일러‘ 자리에서 “멤버 다섯 명이 혼연일체가 됐다. 비장의 무기는 앨범 그 자체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바 있다. 이들의 타이틀곡 ‘드림 걸(Dream Girl)‘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음원은 발매되자마자 각 음악 사이트 일간 차트를 석권했다. 무엇보다 음악 콘텐츠 자체에 호평이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다.
샤이니의 마음가짐은 더욱 기특하다. 샤이니는 “당장 어제오늘 우리의 무대가 누군가에게는 꿈의 무대다. 10년, 20년 후 뒤돌아 보면 지금 우리의 모습이 꿈일 수도 있다. 훗날 지금처럼 다섯 명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현재 우리의 가장 큰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