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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바이’에는 KK가 직접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한 세곡이 수록돼 있다.
‘속사포 랩’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의 메인 프로듀서로 활약해온 KK는 ‘피에로의 눈물’ 시리즈와 ‘주인공’ 등의 곡을 통해 이미 힙합 마니아들에게 실력 있는 작곡가로 주목받았다.
MC스나이퍼의 6집앨범과 일리닛 등 여러 동료 가수들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래퍼로서 역량을 뽐내기도 했다.
이번 ‘스탠드 바이’는 그런 KK가 자신의 색깔을 세상에 제대로 드러내는 앨범이다.
‘힙합계의 베토벤’이라는 별칭은 한 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는 장애에도 꾸준한 활동을 펼치면서 붙었다.
그는 기존 래퍼들과 달리 단어 하나하나에 음을 부여해 마치 노래를 듣는 것처럼 느껴지는 멜로디 랩을 구사한다. 가사집이 필요 없을 만큼 정확한 발음의 랩은 마치 아나운서 같은 전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시월에 핀 붉은 꽃’은 KK의 옛 연인이 스스로 삶을 떠난 아픈 경험을 토대로 서정적인 곡에 본인의 진심을 담은 가사로 풀어냈다. MC 스나이퍼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