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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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겸 가수 서현이 ‘시간’으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방송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에서 설지현(서현 분)은 육탄전까지 불사하며 끝까지 매달려 가족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줄 결정적 살인용의자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설지현은 엄마 양희숙(김희정 분)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교통사고 용의자 강실장(허정도 분)을 쫓던 중 은채아(황승언)와 거래를 목격했다. 이에 설지현은 천수호(김정현)에게 부탁해 레스토랑에 취직, 은채아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신민석(김준한 분)과 은채아는 자신들의 힘을 십분 활용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이때 천수호가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직접 검찰에 출두해 사건에 관심이 쏠리도록 했다. 이때 설지현은 대담하게 은채아의 휴대폰을 들고 강실장의 전화번호를 찾아내 연락을 취했다.
이후 설지현은 기자와 형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강실장과 약속한 폐건물에 잠복했다. 강실장을 직접 뒤쫓아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뒤늦게 달려온 형사들이 강실장을 제압했고, 지현은 탈진하듯 바닥에 쓰러져 주저앉았다. 물밀 듯이 밀려온 어머니와 동생에 대한 기억에 눈물을 터트렸다. 보는 이의 눈시울도 붉어지는 순간이었다.
| 사진=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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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서현의 두 번째 지상파 주연작. 서현은 2014년 SBS ‘열애’를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려’(2016), 온스타일 ‘루비루비럽’(2017) 등에서 주조연을 맡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연기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 중 하나였던 그에게 MBC ‘도둑놈, 도둑님’은 전환점이 됐다. 털털한 수사관 강소주 역을 맡아 50부작을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간’은 ‘도둑놈, 도둑님’ 당시 공동연출이었던 장준호 PD의 입봉작으로, ‘극한 인생’을 사는 설지현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다는 반응이다.
제작발표회 당시 서현은 캐릭터에 대해 “열심히 살지만 자신을 꾸밀 여유는 없는 인물이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입술도 바르지 않고 있다. 조금 못생겨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화면 속 서현은 반짝거리던 무대 위 소녀시대 서현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그럼에도 빛나 보이는 건 껑충 성장한 그의 연기력에 있다. 반환점을 앞둔 ‘시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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