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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하는 ‘스페셜 윙백’ 윤석영(FC서울)이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윤석영은 2일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FC서울은 늘 내게 저력 있고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FC서울이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런던올림픽 히어로인 윤석영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3년 K리그 무대에서 잉글랜드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이후 6년간 유럽과 일본 등 해외무대에서 활약했다.
윤석영은 “유럽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지 못한 시원섭섭한 마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K리그로 돌아와서 명문팀에 오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K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럽생활은 내게 분명 큰 경험과 도움이 됐다. 특히 당시에 (박)주영이 형을 비롯해 (기)성용이 형과 (이)청용이 형 모두가 유럽에서 함께 했던 시기라서 어려울 때마다 큰 도움을 받았었다. 특히 주영이 형은 집에서 직접 밥도 해주시면서 많이 챙겨주셨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9년 윤석영의 프로무대 첫 데뷔전 상대팀은 FC서울이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비게 됐다.
윤석영은 “K리그에서 상대를 하면서도 FC서울은 걱정이 없을 것 같은 팀이란 인상을 많이 받았었다. 시즌 초 성적이 조금 안 좋아도 언젠가는 올라오겠지 하는 느낌이 항상 있었다”며 “비록 지금 팀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기에 반드시 치고 올라갈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석영은 대한민국 축구사의 한 획을 그었던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었다. 브라질 월드컵의 소중한 경험도 남아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왼쪽 수비수이지만 그에게도 팀 내 경쟁은 피해갈 수 없다. 심상민이 그의 가장 큰 포지션 경쟁자다.
윤석영은 “심상민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고 그때부터 눈 여겨 보던 선수였기에 잘 알고 있다”며 “경쟁이라기 보다는 같은 팀원으로서 열심히 서로 도와가면서 부족한 부분 서로 채워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내가 도움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많은 도움을 주고픈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을용 감독대행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윤석영은 “이을용 감독님과는 사제지간으로 경험해 본적은 없지만 선수생활 하실 때 같이 경기를 뛰었던 경험은 있다”며 “지도하시는 모습을 실제로 뵌적은 없지만 청춘FC(KBS 프로그램)를 이끄실 때 무척 인상 깊게 봤다.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시는 부드러운 모습도 있지만 엄할 때는 무척 엄하게 하실 것 같기도 해서 긴장도 하고 있다. 잘 부탁드리는 마음뿐이다”고 부탁했다.
윤석영은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마음 고생을 조금 했었는데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최근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분명히 자신 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