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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은퇴' 티맥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조던 아닌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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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I 2013.08.27 16:24:40
▲ 코비 브라이언트가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공식 은퇴를 선언한 ‘왕년의 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4·이하 ‘티맥’)의 최근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쳐 리포트는 “티맥이 현역 시절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코비 브라이언트를 꼽았다”고 23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티맥의 이 같은 발언은 동시대를 뛰었던 브라이언트에 대한 애정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997년 NBA 무대에 데뷔한 티맥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도 함께 경기한 바 있지만 조던을 꼽지 않고 브라이언트를 택한 것은 전성기를 함께 보낸 선수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티맥은 인터뷰에서 ‘전성기’ 시점을 강조하며 브라이언트와 조던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브라이언트도 자신의 전성기 시절 조던을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조던을 꼽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브라이언트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앨런 아이버슨, 스테판 마버리, 길버트 아레나스, 카멜로 앤서니, 케빈 듀란트와 함께 티맥을 꼽았다. 특히 브라이언트는 티맥을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고 회고했다.

올랜도 매직에서 뛰던 티맥과 ‘3연패’ 시절 브라이언트는 동·서부 컨퍼런스 최고의 슈팅가드로 불렸다. 당시 티맥은 두 차례 득점왕(2003, 2004년)에 올랐으며 2002~2003시즌에는 ESPN 칼럼니스트 존 홀린저의 효율성(PER) 지표에서 30.27을 기록, 조던 이후 최고의 공격 효율성을 보였다.

전성기 시절 역대 수준의 퍼스트스텝(First Step)과 시원시원한 풀업 점퍼(Pull-up)로 수비수들을 농락했던 티맥은 2000년대 중반 들어 등 부상를 비롯해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스타로서의 명함을 내려놨다.

기량이 만개한 올랜도 시절 이후 휴스턴 로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애틀랜타 호크스를 전전한 티맥은 2011~2012시즌을 끝으로 NBA를 떠나 중국프로농구(CBA) 칭다오 더블스타스에 합류했다.

CBA에서 경기당 평균 25득점 7.2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4월 1년 만에 NBA에 복귀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주로 가비지타임(Garbage Time)을 책임져 팬들을 실망시켰다.

NBA로 복귀하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던 티맥은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에서 생애 처음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티맥은 샌안토니오가 준우승에 그치면서 결국 ‘무관의 제왕’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티맥의 은퇴 소식은 스포츠 전문매체인 FOX스포츠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ESPN 등이 27일 대서특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티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NBA에서는 공식 은퇴하지만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한편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스타 선정 7회, 득점왕 2회 그리고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화려한 경력을 남기고 은퇴하게 된 티맥, 축하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듀란트도 “티맥, 당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듀란트가 있습니다.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길”이라는 트윗글을 남기며 티맥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밖에 폴 조지와 벤 고든, 퀸시 밀러, 자말 크로포드, 션 리빙스턴, 조디 믹스 등도 트위터를 통해 티맥의 은퇴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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