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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양현종은 “올 시즌 정말 꿈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KIA 팬 여러분께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뒤 KIA와 1년 연봉 2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이 끝나면서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면 해외진출이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가능하다.
특히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게 사실이다.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뒤에도 “KIA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지만 여러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KIA 잔류를 분명히 밝혔다. 따라서 다음 시즌에도 양현종이 KIA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양현종은 “어렸을 때부터 내 목표는 MVP나 골든글러브를 받는 것보다는 영구결번이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와이프가 애 둘을 키우면서 힘들어했는데…”라며 잠깐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이제 멋진 아들, 남편, 아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양현종은 이날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스팅어를 받았다. 한국시리즈 MVP때도 스팅어를 받은 바 있다. 일주일 사이에 자동차 열쇠를 2대가 손에 넣었다.
양현종은 “KIA 선수인데 KIA 차를 받아서 의미가 있다”며 “어떻게 할지는 가족과 상의하겠다”고 짤막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