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메츠 유격수 해결책이었는데.." 미련 남는 뉴욕

정재호 기자I 2015.02.06 15:47: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뉴욕 일간지 ‘뉴욕 포스트’의 유명 야구기자 조엘 셔먼은 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포스팅(비공개입찰)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고 그를 데려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셔먼은 ‘조용했던 메츠의 오프시즌이 그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플랜 B를 남기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 마디로 메츠의 오프시즌은 실패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재정적 여유가 있음에도 돈을 쓰지 않은 건 “지금 전력만으로 지구우승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자체 판단했거나 돈 쓸 시점을 올겨울이 아닌 다가올 여름으로 잡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셔먼은 요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맥스 쉬어저(30·워싱턴 내셔널스)를 품에 안은 같은 지구의 워싱턴 내셔널스는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전자일 가능성은 적어 사실상 메츠의 오프시즌이 무위로 돌아갔다는 걸 꼬집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파이어리츠 구단 공식 트위터
셔먼은 올겨울 메츠가 잡을 것처럼 분위기를 띄웠으나 막상 입맛만 다시게 한 선수 4인으로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 우완 구원투수 루크 그레거슨(30·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구원투수 그렉 브리슬로(34·보스턴 레드삭스), 스위치히터 포수 디오네르 나바로(30·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꼽았다.

강정호에 대해서는 “새 시즌 메츠의 잠재적인 유격수 후보였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강정호는 메츠 유격수 포지션의 잠재적인 해결책이었고 못해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우타자로 활용됐을 것”이라며 “마음만 먹었다면 메츠는 얼마든지 강정호 포스팅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그가 자신의 유격수 기술들을 이곳(미국)으로 어떻게 옮겨오는지를 지켜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뿐 아니라 소문에 오르내린 어떤 유격수도 보강하지 않은 채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게 되는 메츠는 윌메르 플로레스(23·메츠)가 맡게 될 해당 포지션이 못 미덥다.

심지어 플로레스는 새로운 누군가가 들어올 때까지 그냥 거기에 서 있는 ‘플레이스 홀더(빠져 있는 다른 것을 대신하는 기호나 텍스트의 일부)’같은 존재일지 모른다는 혹평을 전해듣고 있다.

전체적으로도 마이클 커다이어(36·메츠)와 존 메이베리 주니어(31·메츠)를 데려오는 데 쓴 2245만달러가 전부인 메츠의 오프시즌 ‘짠돌이’ 행보가 여러 모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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