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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이 에이스 니퍼트를 앞세워 싱거운(?) 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터트리며 15-1,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4일 휴식 후 첫 경기서 승리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4회까지 10점을 몰아치며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데뷔 첫 선발등판한 한화의 ‘깜짝 카드’ 김경태를 상대로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쉴틈없이 돌아갔다.
1회 첫 타자 이종욱이 1루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 안착. 이어 손시헌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정수빈의 진루타로 맞은 1사 3루에선 김동주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 2-0.
2회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더 무서웠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누상에 나간 후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양의지, 민병헌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한 점을 더 빼앗았다. 손시헌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 정수빈의 3루타까지 터져 나오며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3회에도 볼넷 2개로 얻은 찬스에서 이종욱의 적시 3루타가 터져 나왔고 4회 오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10점째를 채웠다. 6회 오재원의 2타점, 7회 손시헌의 2타점이 더해지며 승리는 거의 확정된 셈이 됐다. 정수빈, 오재원, 손시헌이 각각 3타점씩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에 불을 붙였다.
마운드는 에이스 니퍼트가 지켰다. 7회까지 한화 타자들을 실점없이 꽁꽁 묶으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7개의 안타, 2개의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했다.
이날 니퍼트의 든든한 무기는 직구였다. 98개의 투구 중 69개가 직구였다. 거의 대부분의 결정구가 직구였다. 빠른 공의 볼끝과 묵직함이 이전 경기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4회 무사 1루서 김태균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긴 니퍼트는 5회 안타 3개를 얻어맞긴 했지만 도루 저지가 곁들여지며 실점없이 넘겼다. 6회엔 안타, 볼넷을 내줘 흔들리는듯 했지만 정현석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반대로 한화의 연승행진은 ‘3’에서 끝났다. 14패째(13패). 2010년 입단동기 김경태, 이태양이 1+1 카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달아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8회초 홍상삼을 상대로 김경언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하며 영봉패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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