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발표` 서경석 "저보고 도둑놈이래요 하하~"(일문일답)

김은구 기자I 2010.09.02 17:26:27
▲ 서경석(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많은 분들이 저보고 도둑놈이라고 하는데 저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개그맨 서경석(39)이 13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서경석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11월11일 63웨딩 그랜드볼룸에서 오후 6시30분 또는 7시에 결혼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신부에 대해 “올해 26세로 미술공부를 마치고 회사에서 수습 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신입사원”이라며 끊임없이 웃음을 보였다.

다음은 서경석의 일문일답.

― 결혼 소감은?
▲ 상당히 쑥스럽다. 국방, 납세, 근로 등 모든 국민의 의무를 다 성실히 하고 있었는데 남자로서, 자식으로서 도리 중 하나를 못하고 있었다. 이제 그것을 채우게 됐다. 기분 나쁘지 않다. 좋다.

― 얼마나 좋나.
▲ 네? 하하하. 부모님이 더 좋아하신다. 그동안 불효했다는 생각도 든다. 여자 친구 통해 만나게 된 새로운 부모님께도 잘 하겠다.

―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예비신부와 얘기를 했나.
▲ 어제 전화통화를 했다. 자신의 외모 등을 물으면 너무 예쁘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원래 그렇게 얘기하려고 했다. 역시 나랑 잘 통한다. 참하다. 거기에 반했다.

― 어떤 모습에 반했나.
▲ 외모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데다 속이 깊다. 함께 많이 하고 싶어 어려운 자리도 많이 데려갔는데 실증내지 않고 다소곳이 듣는 모습에 이 친구와는 평생 지내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 결혼 전에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 내가 치밀해 보이지만 의외로 남자답고 꼼꼼하지 못해 준비를 잘 못했다. 공교롭게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에 여성을 체험하는 게 있어 임산부, 맏며느리 등의 경험을 하면서 여자친구는 물론 어머니까지 이해를 하게 됐다. 그게 준비라면 준비일 것 같다. 또 매주 축구하는 것도 준비다.

― 프러포즈는 했나.
▲ 놀랍게도 아직 안했다. 두 가지를 생각 중이다. 내가 남자다운 걸 좋아해서 세상에서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프러포즈를 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안하겠다. 매일 밤 조금씩 생각 중인데 음악을 이용할까 한다.

― 주례와 축가는 누가 맡는가. 또 신접살림은 어디에 차리나.
▲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주례 선생님과 축가 불러줄 동료는 신부에게 물어보고 합의해 정하겠다. 사회는 정해졌다. 그 때까지 건강하다면 이윤석이 할 것이다. 신접살림은 현재 내가 사는 곳 아니면 상의해서 다시 정하겠다.

― 예비신부를 어떻게 만났고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 후배 소개로 만났다. 만남 위한 자리 아니라 자연스러운 자리였다. 1년 조금 넘었다. 본격적으로 사랑이 싹튼 것은 내가 연예인 축구단을 이끄는데 여자친구가 와 있으면 해트트릭을 하는 등 이상하게 축구가 잘 되면서다. 그런 곳에서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했고 심야 영화도 봤다.

― 여자친구는 첫 인상이 어땠다고 했나.
▲ 생각보다 운동을 잘해 깜짝 놀랐다고 한다.

― 첫 키스는 언제 했나.
▲ 축구 끝나고 집에 데려다 주다 집 앞 차 안에서 했다. 내 땀을 닦아주려고 하기에 땀 냄새 나니까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오빠 땀 냄새도 좋다”고 할 때 했다.

― 장인어른 반응은?
▲ 축구를 좋아하셔서 아주 반응이 좋았다. 조광래 축구 구가대표팀 감독과 인상이 비슷하시다.

― 자녀계획은?
▲ 내가 매주 축구를 하는데 요즘은 1주일에 3번씩 할까 생각 중이다. 그만큼 급하다. 여자친구와 협의가 이뤄지면 결혼식 직후에 바로 준비에 들어가고 싶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 애칭이 있다면.
▲ 내가 `애기야` 그러면 예비신부는 `오빠`라고 한다. 내가 `여보`라고 하면 같이 `여보`라고 부른다. 두가지를 쓰는데 지루해서 다른 것을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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