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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미국에 10회말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A조에서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이날 B조 1위 미국까지 제압하면서 준결승에 직행해 한국과 상대하게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일전이 성사됐다. 경기는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앞서 한국은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에 9회말 4-3 끝내기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날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반면 B조에서 2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패자부활전 2라운드로 넘어간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 대 이스라엘의 패자부활전 1라운드 승자와 맞붙어 준결승 진출을 다시 노린다.
일본은 3회말 공격에서 2사 후 2루타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미국은 곧바로 4회초 토드 프레이저(전 피츠버그)의 좌측 2루타, 마크 콜로스버리(신시내티AA)의 좌전 적시타, 닉 앨런(오클랜드AAA)의 우측 2루타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4회말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1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미국은 5회초 트리스톤 카사스(보스턴AA)의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단숨에 6-3까지 달아났다.
일본도 5회말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의 좌월 솔로홈런과 키쿠치 료스케(히로시마)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렇지만 미국은 이후 불펜진을 총동원해 일본의 추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일본은 9회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미국 마무리 스콧 맥거프(야쿠르트)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야나기타 유키의 2루 땅볼로 1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결국 일본은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경기를 끝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시작한 승부치기 공격에서 일본은 구리하라 료타의 보내기 번트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카이 타쿠야가 우측 외야로 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일본은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를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믿었던 다나카는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내준 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대신 일본 구원진이 뒷문을 지키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