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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대에 8년 만에 다시 선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윤진희의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도 나와 있었다. 원정식은 10일 남자 69㎏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아내가 필리핀 선수에게 뒤져 아쉽게 메달을 놓치는 줄 알았다가 인상에서 101㎏을 들어 올림픽 기록을 세운 리야쥔이 용상에서 실격하면서 동메달을 확정짓자 순간 “정신이 나갔다”고 표현했다.
윤진희는 2012년 은퇴하고 두 딸을 출산한 뒤 남편의 권유로 현역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윤정희의 동메달은 부부에게 ‘기적’ 같은 일이었다.
원정식은 “나는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는 아니지만, 아내처럼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은가”라며 “10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