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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1 '선발 깜짝카드' 결국 실패

박은별 기자I 2013.04.19 20:12:51
김경태. 사진=한화이글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김응용 한화 감독이 내세웠던 ‘좌완 김경태+이태양 카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선발 김경태에 이어 입단동기 이태양마저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김경태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만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피안타 1사사구에 3실점(3자책).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아쉽게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서지 않았던 김경태는 김응용 감독이 내세운 깜짝 카드였다. 2010년 입단해 4년 동안 1군 경기에 나선 건 단 4번. 지금까지 2011, 2012년 지난 2년간 4경기, 2.2이닝에 나서 승패없이 1피안타 볼넷 3개 1실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한화 마운드가 지난 NC와 3연전서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했던 탓에 마땅히 올릴만한 투수가 없었던 데다 두산 타자들이 생소한 투수에 고전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2회까지만 막아주며 좋겠다”던 김 감독의 바람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최고 구속 140km의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지만 볼의 위력이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1회에만 안타 3개를 뺏기며 2실점했다.

첫 타자 이종욱을 1루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김경태는 도루를 허용한 뒤 손시헌에게 한 가운데 몰린 직구를 얻어맞아 쉽게 한 점을 뺏겼다. 정수빈의 진루타로 맞은 1사 3루에선 김동주에게 이번에도 밋밋한 슬라이더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김동주까지 도루를 내주긴 했으나 홍성흔, 오재원을 막아내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 고비까지 넘기긴 무리였다. 첫 타자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바로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이태양. 사진=한화이글스
이태양도 신인급의 투수. 김경태와 함께 2010년 입단해 올시즌 3경기, 4.1이닝만을 소화했을 뿐이었다. 통산 4경기, 6.1이닝만을 던진 이태양에게 두산 타자들은 참 버거운 상대였다.

양의지,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뺏긴 뒤 1사 후 손시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그리고 정수빈에게 우익수 방면 3루타를 얻어맞으며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에도 볼넷 2개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이종욱의 3루타로 2점을 더 뺏기고 말았다. 이태양은 4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또 안타를 얻어맞은 뒤 구원 임기영으로 교체됐다. 임기영이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이태양의 실점은 더 늘어났다. 이태양의 최종성적은 2이닝에 5피안타 2사사구에 7실점(6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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