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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정규시즌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파란만장했던 전반기를 되돌이봤다.
한화는 9일 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51승 2무 33패를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KIA전에서 패하더라도 정규시즌 전반기 1위는 확정한 상태다. 한화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것은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38승 1무 21패 승률 0.644)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순위에 대해 말을 아꼈던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깊은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선발투수들이 잘해줬다. 외국인선수를 잘 뽑아와서 팀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었다”면서 “수비나 타격, 주루에서 골고루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뜻하지 않게 1위 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경문 감독은 선두 질주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부상 관리’를 꼽았다. 그는 “주전들의 부상이 적어서 이렇게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걱정하다고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60경기 조금 덜 남았는데 큰 부상 없이 잘 마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1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솔직한 심경도 털어놓았다. 김경문 감독은 “1위를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운도 따랐고 연승도 이어졌다”며 “이런 기회는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마찬가지로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11일부터 시작하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이틀 휴식 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사흘동안 훈련을 진행한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후반기 첫 상대가 KT위즈인데 전력이 탄탄하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팀들이 더 집중할 것이라.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 1, 2군 선수단과 스태프 전원에게 티본 스테이크를 선물하며 무더운 여름에 건강을 기원했다.
김 회장은 자필 서명 카드에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며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고 적었다.
김경문 감독은 “(회장님 선물을 받아)감사하다”면서 “스테이크 먹고 힘내서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