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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미라클 두산'...첫 와일드카드→한국시리즈 진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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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1.11.10 22:16:11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3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1타점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4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두산 강승호가 2타점 2루타를 친 뒤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투수 이영하가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라클’ 두산베어스가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라이온즈를 11-3으로 눌렀다.

전날 대구에서 열린 1차전에서 6-4로 이겼던 두산은 이로써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5년을 시작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두산은 오는 14일부터 정규시즌 1위팀 KT위즈와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한국시리즈는 전경기 실내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정규시즌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두산이 2013년 4위팀 기적을 달성한 뒤 8년 만에 다시 이를 재현했다.

특히 2015년 4위와 5위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된 이후에는 4위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 됐다. 이번에 두산이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반면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삼성은 PO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연패로 물러났다. 정규시즌 공동 1위를 차지한 뒤 KT위즈와의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해 2위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은 아쉬움 속에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승부는 초반에 결정됐다. 두산은 삼성 에이스 백정현을 1회부터 무너뜨렸다. 백정현은 올시즌 14승(5패)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2위(2.63)에 오른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다.

하지만 이날은 특유의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았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두산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1회말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의 연속 3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세 타자 모두 가볍게 밀어쳐 안타로 연결했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양석환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아 팀에 1점을 더 선물했다.

2회말에도 두산 타선은 거침이 없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가 친 우전안타 때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3루타가 됐다. 2루주자 강승호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삼성은 부랴부랴 백정현을 내리고 구원투수 최지광을 투입했다. 하지만 최지광도 두산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수빈의 볼넷과 페르난데스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이 선발 김민규를 2이닝(무실점) 만에 마운드를 내리고 3회초 좌완 최승용을 올린 가운데 삼성은 힘겹게 1점을 만회했다. 박해민, 구자욱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두산은 3회말 반격에서 2점을 추가,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박세혁이 우측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선 페르난데스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왔다. 점수차는 7-1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이후에도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4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좌익수 옆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말에는 밀어내기 볼넷, 7회말에는 양석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씩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뒤늦게 8회초와 9회초 각각 1점씩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은 장단 15안타 9사사구로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9번타자 강승호도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양석환은 2타점을 책임졌고 박건우와 김재환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두산 선발 김민규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제 역할을 다했다. 3회초 1사 후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온 이영하는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삼성은 믿었던 에이스 백정현이 1⅓이닝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정규시즌에서 선발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원태인, 최채흥도 나란히 1⅓이닝 2실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PO 2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는 2만210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전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2만2079명이 입장한데 이어 이틀 연속 2만명이 넘는 관중이 가을야구를 즐겼다. 역시 2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온 준PO 2차전과 3차전을 포함하면 4경기 연속 2만명 이상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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