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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성우 박일이 별세했다. 향년 69세.
관계자에 따르면 박일은 31일 별세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황윤걸 MBC 성우 극회장은 31일 이데일리에 “고인과 생전에 자주 통화를 하고 안부를 묻곤 했고, 며칠전에도 통화를 나눴는데 당시 조금도 특이사항을 느끼지 못했다”며 “지병이 있었다는 말도 들은 바 없고, 있어도 티를 낼 분은 아니셨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시니 황망하다”라고 전했다.
고 박일은 1967년 TBC 3기 공채성우로 데뷔해 53년 간 성우로 활약해 왔다. ‘주말의 명화’, ‘토요명화’를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알랭 드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말론 브랜도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의 목소리 연기를 도맡았다. 미국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속 그리섬 반장과 영화 ‘토이스토리’ 주인공 버즈라이트 목소리 연기로 유명하다. 고인은 최근 개봉한 영화 ‘토이스토리 4’에서도 같은 역할로 열연했다.
유족들은 현재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