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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은 6일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 골프장(파72·720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송영한(22·핑)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뒀다.
3년6개월 만에 일군 우승이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도훈은 2010년 4월 토마토 저축은행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개인 통산 2승을 거둔 김도훈은 우승 상금 1억5000만원을 획득, 시즌 상금 3억6317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 류현우(32·4억281만원)과의 격차를 약 4000만원으로 좁혔다.
매 홀 희비가 엇갈리는 접전 끝에 일군 값진 우승이다. 김도훈은 15번홀까지 1홀을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송영한이 16번홀(파4)에서 약 7m 정도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을 모두 비긴 두 선수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두 선수 모두 세 번의 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아 연장 두 번째 홀로 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송영한의 1.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흘렀고, 기회를 잡은 김도훈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가뭄을 깨끗하게 해소했다. 김도훈은 5월 매경오픈 공동 2위,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 공동 3위, 6월 군산CC오픈 공동 4위, 8월 KPGA선수권 공동 4위 등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지난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이어 또 다시 2위에 머문 송영한은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게 됐다.
3-4위전에서는 박준원(27·코웰)이 주흥철(32)을 3홀 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