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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66㎏ 이하급 권재덕과 남자 90㎏ 초과급에서 정준용은 30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쿠라시 첫날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쿠라시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로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 활발하게 열린다. ‘쿠라시’라는 명칭은 우즈베키스탄어로 ‘정당한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한다’는 의미다. 도복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유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실제 중앙아시아에선 유도 선수가 쿠라시를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유도와 가장 큰 차이점은 하체를 공격하면 안 되는 것이다.
쿠라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2명이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73㎏ 이하급)을 차지한 권재덕은 한국의 쿠라시 ‘1호 메달’ 주인공이 됐다.
권재덕은 16강전에서 케샤브 케샤브(인도)를 이긴데 이어 8강전에선 샤무하메트 쿠르바노프(투르크메니스탄)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아르톰 슈투르바빈(우즈베키스탄)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90㎏ 초과급에서도 정준용이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준용은 16강전에서 후세인 미스리(쿠웨이트)를 이긴 뒤 8강전에선 사틀러 나시프(레바논)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선 테옌 테예노프(투르크메니스탄)에게 패했다.
여자 52㎏ 이하급에 출전한 오영지와 이예주는 각각 8강, 16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여자 70㎏ 이하급에 이선아와 안예슬이 출전한다. 10월 2일에는 남자 90㎏ 이하급 김민규가 메달을 노린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규는 은퇴 후 쿠라쉬로 전향해 다시 태극마크를 단 이력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