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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검은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한 상태였지만, 투입 직후 역습 상황에서 단숨에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질주해 수비 뒷공간을 헤집는 등 특유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다만 이미 전·후반 팀당 1골씩 나와 경기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상태였고,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반면 월드컵 내내 허벅지 부상을 안고 뛰었던 김민재(26·나폴리)는 같은날 열린 LOSC 릴(프랑스)과의 친선전에 나서지 않은 채 휴식을 취했다. 백업 수비수들이 불안한 경기력을 보인 탓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선두인 나폴리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7위팀인 릴을 상대로 1-4로 완패하며 김민재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26·울버햄튼)의 상승세는 지난 21일 복귀전이었던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 질링엄전에서도 계속됐다.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 경기는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훌렌 로페테의 공식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황희찬은 팀의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승선해 가나전에서 결정적인 도움까지 기록했던 이강인(21·마요르카)도 같은날 스페인 이룬의 스타디움 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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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최하위인 20위(2승4무9패·승점 10)까진 처진 울버햄튼은 27일 에버턴과의 맞대결을 갖는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황희찬이 탈꼴찌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민재가 뛰는 세리에A, 이재성(30·마인츠05)과 정우영(33·프라이부르크)이 뛰는 분데스리가는 겨울 휴식기를 가진 후 내년 1월부터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