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1세대 조명…의미있는 이정표 남긴 '너힙아'

김현식 기자I 2020.04.24 19:23:46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황무지나 다름 없던 한국 힙합 시장을 개척한 1세대 래퍼들을 재조명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한 유명 힙합 뮤지션에게 종영을 앞둔 엠넷 힙합 예능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이하 ‘너힙아’) 감상평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총 8부작으로 기획돼 지난 2월 28일 방송을 시작한 ‘너힙아’는 45RPM, 주석, 원썬, 허니패밀리, 인피닛플로우, 얀키, 더블케이, 배치기가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한국 힙합 역사에 한 획을 그은 ‘1999 대한민국’ 컴필레이션을 잇는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비록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는 아쉬웠으나, ‘너힙아’는 한국 힙합 시장의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했음에도 그 공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래퍼들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다.

‘아재 래퍼’로 통칭된 출연자들이 자신들에게 변함 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팬들이 추천한 명곡으로 꾸민 ‘명곡 선정의 밤’ 무대는 시청자들의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너힙아’의 가장 큰 성과는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남겼다는 점이다. 경쟁이 아닌 화합을 강조한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출연진 모두가 의기투합해 총 11곡이 실린 앨범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울러 수란, 주비트레인, 릴보이, 테이크원, 지토, 디테오 등이 앨범 작업에 참여해 힘을 보탰고, 팔로알토는 단체곡 ‘오리지날’ 프로듀서로 나섰다.

‘너힙아’는 특별한 파티를 통해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한다. 24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아재래퍼’들이 컴필레이션 앨범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으며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오리지날 파티’를 여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들은 파티에서는 단체곡 ‘오리지날’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YDG, 라이머, 언터쳐블, 마이티마우스, 사이드비, 주비트레인, 이루펀트, 베이식, 차붐, 오담률, 지투, 빅원 등 파티 현장을 빛내주기 위해 모인 동료 뮤지션들의 축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 전곡 음원은 25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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