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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인 브라이언 롭슨(57)이 라이언 긱스(40) 코치를 차기 감독 후보로 꼽았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롭슨은 지난 1992-1993시즌 맨유 우승 주역이었으며 12년 간 주장 완장을 찼을 정도로 리더십이 강했던 전설적인 축구스타다.
롭슨은 긱스에 대해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긱스의 정신력을 높게 사며 “맨유의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 시절 경기를 사랑하고 열정도 가득했던 최고의 스타였다. 이는 그가 많은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며 “그는 루이스 판 할 감독(63)의 훌륭한 파트너다. 긱스는 판 할 감독으로부터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을 배울 것이고 반대로 판 할 감독에게 팀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가르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긱스를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놓은 이는 롭슨뿐 만이 아니다. 판 할 감독도 이미 긱스의 지도자 역량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판 할 감독은 향후 자신을 대체할 인물로 긱스를 꼽았다.
적극적인 학습 능력과 탁월한 소통 능력이 긱스의 장점이라고 판 할 감독은 언급했다.
판 할 감독은 오는 2017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다. 선수 출신인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43·바이에른 뮌헨)이 지금의 긱스보다 젊은 나이에 감독직에 올라 성공한 것을 고려할 때 긱스가 감독 역할을 잘 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예상이다. 맨유의 상징적인 존재인 긱스가 감독이 된다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 못지않은 선수 장악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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