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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백넘버 '52번-10번' 고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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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1.12.06 17:40:32
[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오릭스에 새 둥지를 튼 이대호가 고민에 빠졌다. 등번호 때문이다.

이대호는 그간 대표팀과 원 소속구단인 롯데에서 모두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었다. 10번은 어느새 이대호를 상징하는 번호가 된 것도 사실이다.

모두 오릭스서도 당연히 10번을 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6일 열린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카다 감독에게 건네받은 유니폼에는 등번호가 새겨져 있지 않았다. 등번호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대호는 10번과 52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등번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10번 또는 52번을 달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52번을 달고 싶어하는 이유는 돌아가신 할머니 때문이다. 할머니의 성함은 오분이씨. 이름에서 '분'자를 뺀 오,이(5,2)번을 사용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익히 알려진대로 이대호와 할머니의 사이는 애틋하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헤어진 이대호는 어려운 형편에서 할머니 밑에서 자랐고 그렇게 야구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 할머니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바람대로 쉽게 52번을 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52번은 외국인 용병 아롬 발디리스가 쓰고 있다. 게다가 이대호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10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잘 나가던 등번호를 바꾸는 것이 다소 껄끄러울 수도 있다. 때문에 아직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호가 어떤 등번호를 달게될까.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다. 단 하나, 그의 선택이 무엇이건 야구를 보다 잘하고 픈 의지가 담겨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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