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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입장으로 클럽월드컵 나서는 'K리그 대표' 울산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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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5.06.06 14:40:4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울산 HD 선수단이 결전의 땅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울산 구성원들의 흥미로운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 사진=울산 HD
울산 HD 수비수 김영권. 사진=울산 HD
‘울산 레전드’인 김판곤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을 지휘한다.

김판곤 감독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네 시즌 동안 울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레전드다. 1996년 울산의 창단 첫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28일 울산의 제12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분위기를 추스르고 가용한 자원을 활용해 창단 최초 K리그1 3연속 우승(2022~2024년)을 이뤘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 출신 선수 중 감독으로 정상을 차지한 최초 인물이다. 구단과 대한민국 프로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번 시즌 K리그1 4연패와 새롭게 시작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아시아 정상 목표를 내걸었다. 클럽 월드컵은 도전자 입장으로 나서 울산 HD의 축구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그동안 행정가·지도자로 두루 경험을 쌓으며 성과는 냈던 김판곤 감독도 클럽 월드컵은 처음이다. 그는 “울산 감독을 맡게 되면서 클럽 월드컵은 개인적으로 큰 동기부여였다”며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잘 준비해 K리그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울산의 주장인 김영권은 ‘클럽 월드컵 경력직’이다. 김영권은 2013년 12월 광저우 헝다(중국) 소속으로 클럽 월드컵에 나섰다. 알 아흘리(이집트),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를 상대로 세 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 활약했다. 당시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브라질 축구 스타 ‘외계인’ 호나우지뉴(아틀레치쿠)를 상대했다.

김영권은 2015년에도 광저우에서 클럽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FC바르셀로나(스페인), 클럽아메리카(멕시코)를 맞아 또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트리오’를 만났다. 당시 메시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네이마르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김영권은 수아레스를 직접 막은 경험이 있다.

4년 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클럽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수는 ‘수문장’ 조현우가 유일하다.

울산은 2020년 ACLE의 전신인 ACL에서 10경기 무패(9승 1무)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카타르 도하에 모여 경기가 열렸다.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를 2-1로 누르고 2012년 이후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이듬해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나섰다.

당시 조현우는 티그레스 UANL과 알 두하일과 두 경기 모두 골문을 지켰다. 지난 시즌 K리그 대상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상, 베스트11,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EA 스포츠 FC 유저 선정 올해의 선수’까지 개인상을 모두 휩쓴 조현우가 또 한 번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조현우는 “우리 울산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더 많이 경기할 수 있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리고 감독님께서 ‘축구하는 게 정말 즐거워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 나한테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가 많지만, 피곤함을 둘째 치고 정말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많이 성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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