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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인삼공사를 90-79로 눌렀다.
정규시즌 1위팀 SK는 2017~18시즌 이후 4년만의 챔프전 우승이자 첫 통합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최종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체 24회 가운데 17회나 된다. SK가 1차전 승리로 70.8%으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SK 감독은 사령탑으로 치른 첫 챔프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SK를 상대로 5승 1패로 월등히 앞섰던 인삼공사는 정작 챔피언결정전에선 크게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SK는 김선형을 활용한 속공과 자밀 워니의 골밑 플레이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인삼공사 역시 대릴 먼러와 전성현의 3점으로 맞서면서 SK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전반전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42-41로 SK가 겨우 1점 앞섰다.
하지만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SK는 3쿼터 44-44 동점에서 터진 김선형의 3점슛을 시작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오재현, 안영준의 3점슛까지 불을 뿜었다. 1분 20여초를 남기고는 김선형의 자유투 2개가 들어가면서 SK는 65-54로 달아났다.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가 벌어진 순간이었다.
4쿼터에도 꾸준히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78-72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5점을 허용해 78-77, 1점 차로 다시 쫓겼다. 하지만 SK는 경기 종료 1분 46초 전 김선형의 3점슛에 힘입어 다시 5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1분 2초 전 최준용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까지 더해 86-79로 격차를 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SK 승리 일등공신은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었다. 워니는 2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선형도 19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 MVP 최준용도 14득점에 블록슛 4개로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 5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책임졌고 대릴 먼로가 15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상으로 한 달 만에 코트에 복귀한 오마리 스펠맨은 16분 50초를 뛰었지만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6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