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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2 NBA 올스타전에서 무려 16개 3점슛을 성공시키며 50점을 올려 MVP에 선정됐다.
팀 르브론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커리는 3점슛 27개를 던져 16개를 성공시켰다. NBA 올스타전 역사상 3점슛 16개는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올스타전에서 폴 조지(브루클린 네츠)가 세운 9개였다.
올스타전 한 경기 50득점 역시 2017년 앤서니 데이비스(LA레이커스)의 52득점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아울러 커리는 역대 올스타전에서 개인 통산 47개 3점슛을 림에 집어넣었다. 이 역시 NBA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팀 르브론은 팀 듀란트를 163-160으로 눌렀다. 163점을 먼저 도달하면 경기 방식에서 팀 르브론의 주장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가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발표된 올스타전 MVP는 당연히 커리였다. 같은 팀의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벅스·30점 12리바운드)와 옛 친정에 돌아온 제임스(24점)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커리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다.
이날 올스타전이 열린 클리블랜드는 커리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 커리는 NBA 파이널에서 세 차례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무너뜨렸던 주인공이다. 그래서 클리블랜드 팬들은 커리가 3점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그래도 경기 전 선수 소개 이벤트 때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커리를 맞이했다. 커리도 클리블랜드 팬들의 응원에 감격한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동료들도 커리의 MVP 등극을 적극 지원했다. 후반전에 커리가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키자 아예 슛 기회를 몰아줬다. 덕분에 커리는 원없이 3점슛을 던졌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올스타 MVP로 선정된 커리는 이번 올스타전에 처음 등장한 ‘코비 브라이언트 MVP 트로피’를 받았다. 이 트로피는 지난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제작됐다.
커리는 “이곳 오하이오주에 다시 돌아와 리그 최고 선수들과 함께 뛰며 가장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이 상은 내게는 정말 특별하고 축복받은 일이다. 겸손하게 받아들겠다”고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팀 듀란트에서는 올 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로 유력한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3점슛 5개 포함, 36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