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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길해연, '로스쿨' 품격 높인 열연

김가영 기자I 2021.06.08 14:28:47
‘로스쿨’ 출연 배우들(사진=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로스쿨’ 이정은, 길해연, 우현, 오만석, 이천희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믿고 보는 연기로 작품의 품격을 높였다.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 제작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활약으로 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정은부터 길해연, 우현, 오만석, 그리고 이천희까지, 모든 캐릭터가 특별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이들의 탄탄한 연기 덕분.

먼저, 이정은은 남다른 의리와 덕성을 가진 민법 교수 김은숙 역에 깊은 내공과 현실 연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데이트 폭력도 모자라 중상해 가해자가 된 상황에 무너진 제자 전예슬(고윤정)을 “폭력은 사랑이 아니다”라며 단단히 붙잡았고, ‘법비’ 고형수(정원중)의 수를 꿰뚫는 큰 그림으로 짜릿한 사이다를 안겼다. 김은숙의 따뜻하고 정의로운 행보는 대사 하나하나에 진심을 불어넣은 이정은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길해연은 한국대 로스쿨 원장 오정희로 분해, 노련함에서 우러나오는 카리스마란 무엇인지 보여줬다. 학교를 압박하는 여러 상황에도 늘 의연하게 대처하며, 로스쿨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 특히 포스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전예슬을 위협하는 고형수에게 우아하게 맞받아친 순간은 뇌리에 박히는 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부원장 강주만 역의 오만석은 아버지와 헌법 교수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을 리얼하게 그렸다. 압박 속에서 자란 딸 강솔B(이수경)를 측은하게 여기면서도, 법조인으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쓴소리로 다그치며 부성애의 설득력을 높인 것. 캠퍼스 내에서 여러 위기를 함께 겪으며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두 부녀가 맞게 될 결말이 더더욱 궁금한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복사실 사장 성동일과 국선 변호사 박근태로 분한 우현과 이천희는 티키타카 케미로 재미를 높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뼈 때리는 팩트를 시전하면서도, 로스쿨과 법정을 오가며 양종훈(김명민)과 김은숙 교수, 그리고 점차 하나 되어 가는 ‘로스쿨즈’ 학생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팀 시너지를 더욱 높였다.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빵빵 터뜨린 두 사람의 최종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로스쿨’ 최종회는 오는 9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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