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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28초93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으로 심석희는 이번 시즌 월드컵 1차대회부터 3차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쇼트트랙 여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함께 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지유(잠일고)는 심석희에 0.125초 뒤진 2분29초062를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심석희와 김지유는 2차 대회에서도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결승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던 심석희와 김지유는 5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려 1,2위로 올라섰다. 결국 심석희가 여유있게 1위로 들어왔고 김지유는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2분29초073)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부 1500m 결승에서는 2010 밴쿠버 올림픽 2관왕 이정수가 이번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부활을 선언했다.
올림픽 이후 깊은 슬럼프를 겪었던 이정수는 이번 시즌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2차 대회에서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데 이어 이번 대회에선 시즌 첫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정수는 결승에서 함께 출전한 신다운(서울시청)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이정수는 러시아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에게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분20초22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와 함께 한국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최민정(서현고)은 한국의 취약종목인 여자 500m에서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날 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43초612를 기록,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43초590)에 0.022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