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좋아요"…가슴에 노란리본 단 '어벤져스2' 슈퍼히어로들(종합)

마크 러팔로·크리스 에반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수현·조스 웨던 감독(사진=방인궈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슈퍼히어로들이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이하 ‘어벤져스2’)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각본·연출을 맡은 조스 웨던 감독,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헐크 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닥터 조 수현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는 “‘어벤져스2’의 내한 프로모션 시기가 세월호 참사 1주기여서 한국 측에서 배우들과 감독에게 노란리본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앞서 ‘어벤져스2’ 측은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해 출연진 및 감독의 입국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는 이번이 세 번째 내한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1·3으로, 크리스 에반스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어벤져스2’ 촬영으로 한국을 찾았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SNS에 공개적으로 표현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촬영을 해보고 싶다” “한국의 열정적인 팬과 맛있는 음식이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 러팔로는 첫 방문이다. 그는 ‘비긴 어게인’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데 전날 고기를 먹은 일을 언급하며 한국에 호감을 드러냈다.

수현은 ‘어벤져스2’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배우 겸 이날 행사장의 홍일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녀는 “황홀했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내 평생 잊지 못할 기회였던 것 같다”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수현은 극중 토니 스타크의 오랜 동료인 닥터 조로 활약한다.

‘어벤져스’에 이어 ‘어벤져스2’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스 웨던 감독은 “캐릭터를 심화시키는데 전편보다 신경을 썼다”며 “‘어벤져스’ 시리즈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블과 작품을 계속할지 모르겠지만 마블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보였다.

‘어벤져스2’ 팀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레드카펫 행사 및 팬 이벤트 시간을 가진다.

‘어벤져스2’는 전편보다 더 강력해진 슈퍼히어로 군단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는 최강의 적 울트론의 전쟁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오는 23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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