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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신재환·여서정, 한국 체조 새 역사 썼다...역대 최고 성적

이석무 기자I 2021.08.02 20:26:18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 한국 여서정이 동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기계체조가 도쿄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지만 난도 점수에서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재환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한국 체조에 선물했다.

신재환에 앞서 전날에는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여서정(19·수원시청)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

체조는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 올림픽에서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전통 깊은 종목이다. 한국 체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에서 총 9개의 메달을 따냈다.

1988 서울 대회에서 박종훈이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한국 체조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어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유옥렬이 남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에선 여홍철이 남자 도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이주형이 평행봉 은메달과 철봉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선 개인종합에서 김대은과 양태영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유원철이 평행봉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나긴 도전 끝에 2012 런던 대회에선 양학선이 남자 도마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전부터 ‘도마의 신’으로 불렸던 양학선은 부담감과 부상 후유증을 모두 이겨내고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한국 체조 역사를 다시 썼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체조는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한국 체조의 올림픽 메달은 11개로 늘어났다. 11개 메달 가운데 남자 선수가 10개를 책임졌고 여서정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1개 올림픽 메달 가운데 도마 종목에서 6개나 수확하면서 도마가 한국의 강세 종목임을 다시 증명했다.

제32회 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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