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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지난 13일 밤 방송분 중 신혜선(김소용 역)은 김정현(철종 역)과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에서 불거졌다. 남자의 영혼이 깃든 신혜선은 김정현과 첫날밤을 피하고자 술상을 차렸다. 이에 철종은 “잠자리가 예민하니 멀리 떨어져 자라”며 홀로 잠자리에 들었다. 이같은 말을 들은 신혜선은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 괜히 쫄았어”라고 말한다.
신혜선의 이같은 대사를 접한 누리꾼 중 일부는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 간 기록된 역사서로 우리나라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지라시란 표현은 선을 넘었다”, “역사 왜곡이 심하다” 등 댓글을 남기며 이를 비판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선 “다소 과격했던 건 사실이지만 극 중 안하무인에 허세 넘치는 장봉환(최진혁 분)의 성격을 나타내는 대사 표현 중 일부이지 해당 대사가 드라마와 제작진 전체의 생각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집필진이 주의해야 했던 것은 맞지만 ‘역사 폄훼’, ‘역사 왜곡’ 논란으로 단정짓는 건 섣부르다”며 두둔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철인왕후’는 이번 논란 외에도 방송을 앞두고 한 차례 ‘혐한 작가’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철인왕후’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의 전작이 대표적 혐한 소설로 꼽힌다는 이유에서다.
‘철인왕후’의 원작은 ‘태자비승직기’란 소설로 중국에선 웹드라마로 제작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다만 원작 소설을 쓴 작가의 전작인 ‘화친공주’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혐한 소설이란 이유로 이번 리메이크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윤성식 PD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기획 당시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깃든다는 설정 외에 스토리나 전개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철인왕후’는 토,일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