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해도 되려나…" KBS단막 '평양까지 이만원', 문제작 되나

이정현 기자I 2016.10.21 14:57:19

가톨릭 신부 소재로 방황하는 청춘 그려
한주완 김영재, 퀴어 이어 4년 만에 선후배 연기
'홍일점' 미람, 파격 베드신 소화
23일 방송

배우 한주완(왼쪽부터) 김영재 미람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이렇게 위험한 작품이 방송돼도 되려나 모르겠어요.”

KBS 단막극 ‘평양까지 이만원’이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에 애정을 당부했다. 배우 한주완과 김영재, 미람 그리고 연출한 김영균 KBS PD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KBS 드라마스페셜 ‘평양까지 이만원’ 기자간담회에서 “탄탄한 대본을 가진 작품이라 보는 분들이 만족해하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평양까지 이만원’은 가톨릭 사제 출신 대리기사 박영정(한주완 분)이 과거의 신학교 선배 차준영(김영재 분)와 가진 술자리에서 만난 임소원(미람 분)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5 극본공모 당선작가인 김승원이 대본을 쓰고 김영균 KBS PD가 연출을 맡았다.

한주완은 “‘평양까지 이만원’은 상실과 채워짐을 다룬 작품”이라며 “처음에는 대본이 난해해서 무슨 일인지 몰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나중에는 복잡한 게 아니라 사람사는 이야기더라. 빛을 피해 어둠 속으로 들어간 이들의 이야기를 한다”고 소개했다.

김영재는 “설정은 종교적이지만 내용은 청춘의 절망, 좌절 속에 피어나는 사랑을 그린 힐링드라마다”라며 “언젠가 신부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평양까지 이만원’을 통해 소원을 풀었다”고 말했다.

김영재과 한주완은 퀴어 영화 ‘지난여름, 갑자기’(2012)에 이어 다시 호흡한다. 4년 전 선생님과 그를 짝사랑하는 학생으로 만났던 이들은 신부와 사제 관계로 만난다. 김영재는 “두번째 작품이라 그런지 연기할 때 끈끈함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한주완은 “‘평양까지 이만원’에 브로맨스가 보이는 것은 전작 덕”이라고 했다.

홍일점인 미람은 한주완과 뜨거운 베드신을 연기했다. “캐릭터가 가진 감정이 복잡해 처음에는 겁이 났다”는 그는 “한주완과 베드신 역시 꼭 필요했기에 제작진 및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하며 준비를 많이 했다. 부족한 부분을 선배 배우들이 채워주셔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고의 호흡”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영균 PD는 “민감한 부분이 많은 작품이지만 그것은 배경일 뿐이고 한 존재의 치유와 구원의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좋았다”라며 “제도적 금기 때문에 나눠진 사랑이 어떻게 회복되어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23일 밤 11시 40분 방송.

김영균 K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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