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올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선수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 특히 올해부턴 외국인 선수가 각팀마다 한 명씩 더 늘어났다. 3년만에 한국리그에 외국인 타자까지 등장했다.
2014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9개 팀의 전력을 좌지우지할 새얼굴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삼성 J. D 마틴(투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125이닝 6승 9패 평균자책점 4.32 68탈삼진 35볼넷. 시범경기 성적/없음
기대치/햄스트링 부상이 관건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서 너무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현재 삼성재활센터인 STC에 들어가 훈련하고 있는 마틴. 현재로선 4월말께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일본 오키나와 캠프선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얼마만큼 빨리 복귀할 수 있느냐가 팀 전력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내야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79경기 타율 0.206 2홈런 20타점. 시범경기 성적/19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0.316
기대치/삼성의 고민이었던 2루수에 대한 약점을 외국인 선수로 보완했다. 유격수 김상수와 함께 키스톤콤비로 활약할 선수다. 호흡도 좋다.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나바로의 수비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상대팀들이 공략 포인트를 찾기는 쉽지 않아보인다”는게 해설위원들의 평가. 관건은 성격이다. 류 감독은 나바로를 “소심하다”고 했다.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기도 하다. 시즌 때 어쩔 수 없이 맞아야하는 위기상황에서 얼마만큼 자신을 추스르고, 냉정함을 보일 수 있을지가 과제다.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투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703.2이닝 35승 51패 평균자책점 4.94 442탈삼진 248볼넷. 시범경기 성적/ 3경기 7탈삼진 평균자책점 2.51
기대치/한국프로야구 최장신(207cm)로 등록돼 있는 선수다. 체격만으로도 위압감을 주기 충분하다. 체형과 달리 전형적인 땅볼러, 기교파 투수다. 싱커가 주무기. 공끝이 더 지저부하다는 평가다. 빠른 볼로 윽박지르기 보다 제구에 신경쓰며 맞춰잡는 피칭을 하고 있다. 니퍼트와 함께 선발진의 중심축을 이뤄줘야한다. 두산의 ‘등번호 30번’은 그간 빛을 보지 못했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30번을 달았지만 한국 무대서 고배를 마시고 떠났다. 볼스테드는 그러한 악연을 끊어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 호트헤 칸투(내야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847경기 타율 0.271 847안타 104홈런 476타점. 시범경기 성적/10타수 3안타 0.300
기대치/멕시코에선 레전드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아직 결과로 보여준 부분은 없다. 두산 선수들조차 “아직은 (성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많다. 밀어치는 스타일로 장타를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게 해설위원의 평가. 부상때문에 시범경기도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지켜봐야한다. 팀 내 적응력은 최고다. 스스럼없이 활발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아주 잘 어울린다. 이미 메이저리그선 10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실력은 인정받고 있는 선수. 적응력이 관건이다.
▲LG 코리 리오단(투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 없음 (마이너리그 897.2이닝 43승 47패 평균자책점 4.41 729탈삼진). 시범경기 성적/3경기 11이닝 1승 5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기대치 기대치는 낮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서 보여준 결과는 좋았다. 제구력에 대한 평가가 좋다. 주무기는 투심. 투구시 뒤에서 손이 잘 안보이는 스타일이라 타자들이 까다로워한다는 평가다. “인성을 중요시 해 뽑았다”는 LG 운영팀의 말대로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성격의 투수다.
▲LG 조쉬 벨(내야수/우투양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100경기 타율 0.195 4홈런 22타점. 시범경기 성적/ 2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0.160
기대치/LG로 입단을 확정지었을 때만 해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역시 낮았다. ‘육성형 용병’이라 평가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적극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 배웠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홈런을 때려내는 등 결과를 차츰 내기 시작했다. 그는 한층 더 성장했다. 수비에서 만큼은 확실한 메이저급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만큼 공격으로 보여줘야한다. 한방 본능도 LG가 벨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넥센 비니 로티노(외야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없음. (마이너 1140경기 82홈런 598타점 타율 0.294). 시범경기 성적/3안타 1타점 0.167
기대치/2009 WBC 이탈리아 국가대표도 했던 선수다. 하지만 넥센의 토종 거포군단에 가려 아직까진 존재감이 미비하다. 캠프 도중 다친 햄스트링도 초반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방해가 됐다. 시범경기 성적도 위압감을 주긴 무리. 그래도 염경엽 넥센 감독이 가장 중요시하는 인성 부분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어쨋든 로티노의 가세로 염 감독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많아진 셈이 됐다.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내야수/좌투좌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7경기 타율 0.059 0홈런 0타점. 시범경기 성적/8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0.125
기대치/ FA로 영입한 최준석과 등치는 쌍벽을 이루고 있다. 몸집만으로도 투수들에게 큰 위압감을 주는 선수다. 등치는 크지만 유연함만큼은 이대호 못지 않다는 게 박흥식 넥센 타격 코치의 평가기도 하다. 기대반, 걱정반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바깥쪽에 대한 약점도 노출했다는 평가다. 급한 성격도 가다듬어야할 부분. 그에게 기대하는 건 역시 한 방이다.
▲SK 로스 울프(투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22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15. 시범경기 성적/2경기 9.1이닝 1패 6탈삼진 평균자책점 7.71
기대치/일본 무대로 뛰어든 세든을 대신해 올시즌 데려온 외국인 투수. 그러나 세든과 비교해선 기대치를 낮춰야할 필요가 있을듯 하다. 선발 경험은 거의 없는 선수지만 SK에선 선발로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몸쪽을 적극적으로 승부할 줄 아는 투수라는 평가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선 아직 한국 프로야구 스트라이크존에 잘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점도 많았고 결과도 다소 좋지 못했다. 빠른 적응이 관건이다.
▲SK 루크 스캇(내외야수/우투좌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 889경기 타율 0.258 135홈런 436타점. 시범경기 성적/30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0.267
기대치/ 메이저리그 135홈런의 기록이 말해주듯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은 괸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자신만의 확고한 야구 철학이 있다. 체구는 크지 않지만 파워가 좋다는 게 SK 선수들의 공통된 평가. SK 선수들뿐만 아니라 타팀의 선수들도 스캇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많다. 마흔에 가까운 나이는 걱정되는 부분. 아직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한 상태기도 하다.
▲NC 에릭 테임즈(외야수/우투좌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181경기 타율 0.250 21홈런 62타점. 시범경기 성적/3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0.367
기대치/루크 스캇과 함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자다. 안정감있는 타격폼을 가지고 있다는 게 선수들이 평가. 실력뿐만 아니라 노력도 하는 선수다. 캠프 기간 동안 특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맨 마지막까지 남아 훈련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고. 그러한 노력은 결과로도 나오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그 능력치를 선보였다. 이호준, 나성범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뤄줄 선수다.
▲NC 태드 웨버(투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10경기 19이닝 0승 2패 평균자책점 3.79. 시범경기 성적/2경기 9이닝 평균자책점 2.00 9탈삼진
기대치/지난 해 아담의 자리를 올시즌 메워줄 투수다. 시범경기서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갈 수 있는 투수라는 평가다. 주무기는 커브다. KIA 김진우처럼 커브가 좋다는 평이다. 직구의 위력이 그다지 세지 못하고 구종의 단조로움도 단점으로 꼽힌다. NC 외국인 선수들의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하겠다면, 콧수염을 살펴라. 콧수염을 갖고 있는 선수가 웨버다.
▲KIA 데니스 홀튼(투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53경기 157이닝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9. 시범경기 성적/3경기 12이닝 1승 평균자책점 2.25 5탈삼진
기대치/메이저리그 성적은 빼어내지 못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긴 투수다. 2011년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19승을 따내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시범경기서도 KIA 선발진 중 양현종과 함께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홀튼에 대해선 “그리 걱정할 게 없다”는 게 KIA 코칭스태프들의 평가다. 타자를 압도할만큼의 빠른 볼을 던지는 건 아니지만 타자와 싸우는 방법을 아는 투수라는 게 선수들의 평가다.
▲KIA 하이로 어센시오(투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43경기 55.2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5.34. 시범경기 성적/7경기 7이닝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14 6탈삼진
기대치/KIA의 마무리다. 9개 구단 중 유일한 외국인 마무리 투수다.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이번 시범경기선 지난 해 마무리 앤서니의 악몽이 떠오른 경기도 꽤 있었다. 아직은 과제도 많다. 하체를 쓰기보다 상체위주의 피칭을 한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정감은 떨어질 수도 있다. 또한 불안한 불펜진 때문에 더 앞당겨 등판하는 경우가 꽤 될 수도 있다. 연투에도 끄떡없어야 한다. 아직 분석이 덜 된 한국 타자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공부를 해야하다.
▲KIA 브렛 필(내야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11경기 타율 0.233 56안타 9홈런 32타점. 시범경기 성적/33타수 4안타 0.121
기대치/시범경기 성적이 말해주듯 아직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양이다. 공수에서 모두 아쉬움이 아직은 많이 드는 선수다. 보직에 대한 교통정리도 필요한 상황. 선동열 감독은 김주형, 최희섭 등 1루수 자원들을 감안, 필이 외야수로 나서주길 바라지만 수비력은 꽤 부족하다는 평가다. 시범경기서 수비 실수도 나왔다. 얼마만큼 빨리 한국 무대에 적응하느냐가 문제다.
▲한화 케일럽 클레이(투수/우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없음. (마이너리그 26승 33패 13세이브 369 탈삼진 평균자책점 4.19). 시범경기 성적/3경기 12이닝 1승 평균자책점 4.50 7탈삼진
기대치/투구폼과 생김새를 보면 ‘우완 주키치(전 LG 투수)’라 불리는 선수. 투구폼이 깔끔하고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압도적인 구위 보단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어 타자들과 싸우는 선수다. 1988년 생으로 젊은 피라는 점에서도 희망, 발전 가능성은 있다. 시범경기선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진 못했다. 실력에 대한 평가는 아직 물음표인만큼 초반부터 국내타자들에게 얼마만큼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화 앤드류 앨버스(투수/좌투우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10경기(10선발) 2승 5패 평균자책점 4.05. 시범경기 성적/2경기 6이닝 1패 6탈삼진 평균자책점 3.00
기대치/앨버스 역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해나가는 투수라는 평가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서 8.1이닝 무실점, 9이닝 완봉승을 거둔 전적도 있는 투수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진가를 보여줬다. 몸상태가 관건이다. 캠프 기간 동안 등과 허리 근육통으로 재활에 신경썼던 그다. 얼마만큼 아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수 있는지가 문제다.
▲한화 펠릭스 피에(외야수/좌투좌타)
인지도/★★★★ 메이저 성적/425경기 타율 0.246, 17홈런 99타점 21도루. 시범경기 성적/10경기 31타수 13안타 4홈런 1도루 8타점 0.419
기대치/피에 역시 이번 시범경기서 한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선수다. 한화에서 7년간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를 연상시키는 선수. 캠프 중에 당한 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딛고 복귀했다. ‘5툴 플레이어’다. 콘택트 능력과 파워, 수비력과 송구능력, 스피드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성향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