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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가치 보여준 KIA 양현종 "위기 있었지만 최소실점 다행"

이석무 기자I 2024.03.26 21:56:28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 토종에이스 양현종이 2024년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을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을 1실점으로 막았다.

0-0으로 맞선 6회초 1사 후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운 양현종은 이후 자신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6회말 최형우가 동점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패전의 부담을 덜어냈다.

5회까지 양현종의 투구는 흠잡을데가 없었다. 2회초 2사 1, 2루, 3회초 2사 2, 3루, 5회초 2사 1, 3루 등 여러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고비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고 대부분 직구는 140km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대신 주무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위기 순간 마다 삼진을 유도하면서 관록의 가치를 보여줬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밸런스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최대한 투구수를 줄이면서 이닝을 많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 회 주자가 많이 나가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장타를 최대한 안맞으려고 했다”면서 “그동안 롯데전 성적이 좋지 않아서 그 점도 조금은 의식을 했다”고 덧붙였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를 정규시즌에서 처음 경험한 소감도 전했다. 양현종은 “스트라이크라 생각했는데 볼 판정이 난 것도 있고 볼인데 스트라이크로 선언된 경우도 있다”며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제 첫 경기를 치른 만큼 더 던져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아직 다른 경기장에서 시합을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에서 광주구장은 높은 공에 조금 후한 것 같다”며 “어찌됐건 이번 시즌은 그 존이 유지된다고 생각하고 다른 투수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덧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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