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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A매치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 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탓에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장했다.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후반 16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의 이대일 패스를 직접 마무리하며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또 후반 25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을 절대 무시하지 않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라며 “선수들이 임하는 자세에서 그런 게 잘 돼 쉽게 이끌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숙제”라면서도 “분명히 좋은 경기를 했고 칭찬받아야 할 경기다. 나보단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많은 팬이 우려하는 몸 상태에 대해선 “축구 선수로 살아가면서 부상은 어쩔 수 없다”라며 “오늘도 경기 출전 여부를 많이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 왔는데 팬들 앞에서 뛰지 않는 건 스스로 용납이 안 된다”라며 “훈련량이 적었지만 결정해 주신 감독님과 존중해 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그동안 승리를 많이 못 했는데 이번 3연승으로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실전에 돌입하는 데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첫 승리가 늦었던 만큼 좋은 결과로 행복할 때나 슬플 때나 팬들과 웃을 수 있는 여정을 보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