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코.ent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는 13일 낸 입장문을 통해 “‘피고소인(김희재, A씨)들이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인 고소인(모코.ent)을 기망하여 금원을 편취했다’는 취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들의 기망 행위에 속은 고소인이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케이엘파트너스는 “김희재와 스카이이앰엠이 고소인과 콘서트를 진행할 의사가 없었으면서도 고소인이 지급하는 계약금 및 출연료만을 편취할 의도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엄중히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모코.ent는 케이엘파트너스를 통해 “스카이이앤엠은 콘서트 취소 공지 후 출연료를 반환하라는 내용도 모두 무시했다. 공연업계 최악의 사건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한 점도 고소한 이유”라면서 “공연업계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모코.ent는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과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스카이이앤엠이 모코.ent가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며 계약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모코ent는 출연료 5회분 선지급은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인지한 내용이라면서 오히려 스카이이앤엠이 공연 준비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맞섰다.
이후 모코ent는 5회분에 대한 출연료도 스카이이앤엠 측에 지급했다면서 공연 개최를 희망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자 스카이이앤엠은 “입금액이 완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모코.ent가 “스카이이앤엠이 주장하는 미지급은 부가세가 입금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다시 반박하면서 갈등 국면이 이어졌다.
한편 모코.ent는 이날 김희재의 일부 팬들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도 밝혔다. 모코.ent는 “김희재의 일부 팬들이 모코.ent 대표와 친하다는 사기를 치며 다른 팬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가스라이팅한 정황과 콘서트 보이콧은 물론 각종 협박까지 자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물론 선량한 팬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단호한 조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고소·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재의 투어 콘서트는 9~10일 서울, 23~24일 부산, 30~31일 광주, 8월 6~7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