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19살 골키퍼 입단 조건이 '아약스가 최고' 반성문?

이석무 기자I 2019.04.26 12:10:26
‘아약스는 네덜란드 최고 클럽’이라는 문구를 쓰고 있는 카일 스헤르펀. 사진=아약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와 4년 계약을 맺은 19살 골키퍼 유망주 카일 스헤르펀, 사진=아약스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네덜란드 강호 아약스 암스테르담이 19세 유망주 골키퍼 키얼 스헤르펀(네덜란드)을 영입하면서 독특한 입단 조건을 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아약스가 네덜란드 최고의 클럽’이라는 글귀를 1000번 쓰게 한 것.

아약스는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C에먼과 골키퍼 스헤르펀의 이적에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4년이다.

2000년 1월생으로 신장이 202cm나 되는 장신 골키퍼인 스헤르펀은 FC에먼 유소년 클럽을 거쳐 2012년 정식 계약을 맺었고 16살 때인 2016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마르크 오버르마르스 아약스 단장은 “스헤르펀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라며 “스헤르펀은 1군팀 4명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아약스는 스헤르펀과 계약하면서 반성문 작성이라는 이례적인 조건을 요구했다. 심지어 스헤르펀이 ‘‘Ajax is de mooiste club van Nederland’(아약스가 네덜란드 최고의 클럽)이라는 문구를 A4 용지에 1000번이나 쓰는 코믹스런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유가 있다. 스헤르펀은 원래 아약스의 라이벌인 페예노르트의 팬이었다. 심지어 SNS를 통해 아약스를 비난하는 글을 남긴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아약스는 스헤르펀을 영입하면서 반성의 의미를 담아 이 같은 징벌(?) 퍼포먼스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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