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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FC는 8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대회 ‘KAISER 02 : CLIMB UP’를 개최했다. 지난 7일 경북 구미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두 번째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첫 번째 밴텀급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8강 토너먼트를 비롯해 총 13경기가 치러졌다. 이 중 10경기가 판정이 아닌 KO나 서브미션으로 끝나 팬들을 즐겁게 했다.
메인이벤트로 열린 페더급(65.8kg이하) 5분 2라운드 경기에선 최성민(웨스트짐)이 양지환(팀혼)을 경기 내내 몰아붙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밴텀급 8강 토너먼트에선 화끈한 피니시 경기가 쏟아져나왔다. UFC 파이터 정찬성이 이끄는 코리안좀비MMA 소속 최한길은 격투기 명문팀 팀매드 소속의 ’신예‘ 정경열을 2라운드 4분30초 만에 펀치로 KO시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팀피니시 소속의 황창환은 8강 토너먼트 4경기에서 조종건(텐스플래닛)을 2라운드 4분1초 만에 리버스 암바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토너먼트 3경기의 박재성(원주 로드짐)도 이동근(크광짐)을 1라운드 3분 17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눌렀다.
토너먼트 1경기의 최지웅(킹덤) 역시 정지환(팀매드)을 판정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밴텀금 토너먼트는 최한길, 황창환, 박재성, 최지웅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카이저FC는 1회 대회에 이어 2회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내 격투기 대회로서 안정적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주목받지 많은 무명 선수들에게 링에 오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카이저FC 천창욱 대표는 “내실 있게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단체가 목표다. 실력 있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여줄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천 대표는 “1회 대회에 이어 2회 대회도 13경기를 했다. 지난 대회는 11경기에서 피니시가 나온데 이어 이번 대회도 10경기가 피니시로 끝났다. 경기도 짧은 시간 동안 집중도 있게 이뤄졌다”고 자평하며 “앞으로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