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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축제' 올스타전 개봉박두...이대호 잔치 될까?

이석무 기자I 2018.07.12 15:31:02
KBO리그 올스타전 역대 최고 스타에 도전하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별들의 축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이 열린다.

올해 KBO 올스타전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다. 13일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 레이스 예선전이 치러지고 14일에 올스타전 본경기가 개최된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올스타전은 뜨거웠던 매년 여름, 특별한 기록을 만들어 왔다.

올스타전은 역대 전적에서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가 나눔 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에 27승 14패로 크게 앞선다. 특히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로 팀 명칭이 바뀐 이후에는 드림 올스타가 3년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가 4연승을 내달릴지, 나눔 올스타가 2014년 이후 4년 만에 반격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스타전 팀 최다 연승 기록은 동군이 두 차례 기록한 5연승(87~91년, 04~08년)이다.

▲이대호, 올스타전 각종 기록 갈아치울까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다.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 출전할 이대호는 해외 진출 시즌(2012~2016)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됐다.

올해 이대호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올스타전 통산 4홈런으로 김용희(전 롯데), 양준혁(전 삼성), 홍성흔(전 두산·롯데)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린다면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또한 이대호는 올스타전에서 통산 7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종범(전 KIA)과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최다 득점(9점) 경신도 가능하다.

이대호가 통산 최다 홈런과 득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다면 역대 최초로 올스타전 MVP 3회 수상의 가능성도 커진다. 올스타전에서 MVP를 2차례 차지한 선수는 이대호(2005, 2008)를 비롯해 김용희(1982, 1984), 박정태(1998, 1999), 정수근(2004, 2007·이상 롯데), 홍성흔(2006, 2010)까지 모두 5명이다.

이대호의 MVP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드림 올스타 소속의 최정(SK)이다. 최정은 2017년 올스타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첫 올스타전 MVP의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12일 현재 29홈런으로 홈런 1위를 달리며 본인의 한 시즌 최다 홈런에 도전하고 있는 최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MVP에 도전한다. 역대 KBO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1998년과 1999년 MVP에 오른 박정태가 유일하다.

2015년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뒤 K5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은 강민호(당시 롯데). 사진=뉴시스
▲자동차 부상 살펴본 올스타전 MVP

올스타전과 자동차는 뗄레야 뗄 수 없다. 자동차는 올스타전 MVP 부상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KBO 사무국은 역대 36번의 시상 중 26번이나 자동차를 MVP에게 선물로 건넸다.

1983년 원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MVP 부상은 당시 새한자동차의 맵시 승용차(롯데 김용희)였다. 이후 1983년 포니(OB 신경식), 1984년(김용희)과 1985년 로열 XQ(삼성 김시진), 1986년 엑셀(해태 김무종), 1987년 스텔라(해태 김종모), 1988년 로열 듀크(해태 한대화)로 바뀌었다.

자동차는 당시만 해도 성공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왠만한 야구 선수들이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지만 1980년대는 선수들에게도 승용차가 특별했다. 처음에 소형차에서 시작해 점점 중형차로 커졌고 그해 최고 인기 차종이 주어졌다.

1998년 박정태(롯데)가 SM520을 받은 후 한동안 올스타전에서 자동차 부상은 자취를 감췄다. 차를 주지 않을 때엔 20냥쭝 골든 배트와 현찰(1000만원)과 대형 TV를 줬다.

자동차 부상이 다시 등장한 것은 2009년 KIA 타이거즈의 모기업인 기아자동차가 후원에 나서면서 부터다. 기아차는 2009년부터 10년 연속 올스타전 MVP에게 부상으로 자동차를 후원해오고 있다.

2009년 안치홍(KIA)은 포르테 쿰, 2010년 홍성흔(롯데)은 K5, 2012년 황재균(롯데)은 SUV 뉴쏘레토R을 받았다. 지난해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최정은 KIA 스팅어의 주인이 됐다. 올해 MVP에 선정된 선수는 기아차가 후원하는 중형 세단 ‘더 뉴 K5’를 부상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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